필드 떠나는 지은희 "US여자오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아"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US여자오픈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지은희가 정든 필드를 떠난다.
지은희는 18일 전라남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우승상금 34만5000달러) 3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오후 3시 현재, 공동 48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은희에게 올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기 때문이다.
지은희는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지난 2007년 5월 휘닉스파크 클래식과 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2차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는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으며, 2009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메이저 퀸' 칭호를 얻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LPGA 투어 무대를 누빈 지은희는 2017년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고, 2018년 KIA 클래식, 2019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022년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2승, LPGA 투어 6승 등 통산 8승을 수확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도 인연이 깊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참가해 한국 팬들과 만났고, 올해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아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
지은희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원래는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혼자서 조용히 은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LPGA 코리아와 BMW에서 한국에서 은퇴를 하면 어떠냐고 먼저 연락을 해주셨다"면서 "나도 좋게 생각하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은퇴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은희는 또 "은퇴를 하는데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받게 되니 좋기도 하다"며 웃은 뒤 "LPGA에서만 19년이고 프로로 뛴지 20년이 훨씬 넘었는데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쉬는 기간을 가지고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 가족 모두 와서 마지막 대회를 보고 있다. 팬들은 마지막이라서 아쉬워하는 것 같고, 가족들은 아쉬워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주변의 반응도 전했다.
지은희가 돌아본 자신의 골프는 인내와 도전이었다. 지은희는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인내가 있었고, 또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면서 "당연히 (골프가) 안되면 스트레스도 받고 생각도 많이 하지만, 골프를 치면서 성격이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도전하는 정신으로, 수수께끼를 푸는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으로는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을 꼽았다. 지은희는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넣어서 우승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는 매치 플레이 우승(2022년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이다.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그 다음 주에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전했다. 지은희는 "어린 선수들은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거리나 이런 부분은 예전보다 훨씬 기량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투어를 하다가 미국에 가게 되면 다양한 코스 때문에 쇼트게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기술을 많이 연습해서 미국이나 해외 투어에 도전한다면 훨씬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은희의 골프는 19일 펼쳐지는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은희는 "요즘 공이 잘 맞지 않았는데, 이번 주는 잘 맞는다. 마음을 내려놓고 부담 없이 쳐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은 뒤 "내일도 부담을 갖지 않고 후회 없이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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