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대 1 경쟁 뚫고 창공 누빈 '국민조종사'…ADEX 계기 비행체험

전세사기 피해극복자·상인군인 등 4명

1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5)'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전시돼 있다. 2025.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443대 1의 경쟁을 뚫고 제10기 국민조종사로 선발된 우리 국민 4명이 18일 국산 항공기 FA-50, T-50에 탑승해 공중 전투·전술임무 기동을 체험했다.

공군에 따르면 제10기 국민조종 조종사는 △전세사기 피해극복 조종훈련생 최지수(34) △지뢰사고 상이군인 이주은(32) △36년 K-패션업계 종사자 한승범(62) △전 여자 크리켓 국가대표 박혜진(27)씨다.

이들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산 항공기 후방석에 각각 탑승해 태백산맥을 지나 내륙의 임무공역에 진입했으며, 약 40분간 공중에서 공군 전투조종사의 임무를 체험했다.

공군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내 '서울 ADEX 2025' 행사장에서 제10기 국민조종사 임명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임명식에서 국민조종사들은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임명장과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게 된다.

최지수 씨는 "절망 속에서도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국민조종사로서 공군의 도전 정신과 임무 활약상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주은 씨는 "기체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는 순간, 제 인생도 또 한 번 비상하는 느낌이었다"라며 "군 복무 중 사고로 왼발을 잃었지만, 다시 일어서 국민조종사로서 하늘을 날게 된 오늘의 비행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부상군인들에게 바치는 경례였다"라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조요진 공군 문화홍보과장은 "제10기 국민조종사 선발에 지원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한민국 공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