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구인 사이트 '하데스 카페'가 차단된 이후, 해외 교민 커뮤니티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유사한 불법 구인 광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8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교민 사이트에는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 '채팅 업무 직원 모집'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들은 "캄보디아에서 안전한 회사", "빚을 정리하고 재밌게 일하고 있다"는 등 허위 홍보로 청년층을 유인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비밀방에도 "출국 가능한 명의자 매입", "해외 대포통장 거래 가능" 등의 메시지가 오가며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력 모집이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 수천 명이 참여하는 단체방에서는 불법 금융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기 대응 부재로 불법 구인 구조가 음지로 옮겨갔다고 지적한다. 이만종 호원대 교수는 "채용 단계부터 범죄 네트워크가 작동했는데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해외 사례처럼 인신매매형 구인글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관계기관 합동대응 TF를 꾸려 동남아 지역 불법 구인 광고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늦은 대응으로 재유포 위험이 크다"며 즉각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