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한 폰세에게 제대로 응징… 삼성 타선 폭발, 대전 신구장 푸른 물결로 도배

[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리그 최고 에이스이자 한화 이글스의 수호신 코디 폰세가 제대로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1회초 포효한 폰세를 상대로 2회초 3점을 뽑아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이다.

삼성은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플레이오프(PO, 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던 삼성은 올 시즌엔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승세를 탄 삼성. 준플레이오프 막판 김성윤, 구자욱, 르윈 디아즈 등 중심타자들까지 살아나며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올 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5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4관왕에 오른 폰세와의 격돌이었다. 폰세는 1회초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위력을 떨쳤다. 특히 3번타자 구자욱에게 파울팁 삼진을 잡고 포효를 하며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규리그 홈런, 타점왕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영웅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재현이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신고했다.

상대 송구 실책까지 묶어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태훈의 삼진으로 주춤했지만 강민호가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선취점을 올리자 3루측 삼성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1루부터 중앙 내야, 외야까지 오렌지색으로 무장한 한화팬들은 도서관처럼 조용해졌다. 원정경기임에도 3점을 먼저 뽑아내며 푸른 물결로 대전구장을 뒤덮은 삼성팬들이다.

한편 2회말 현재 삼성이 한화에게 3-0으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