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21골’ 홀란드 앞세운 맨시티, ‘그릴리쉬 결장’ 에버턴전 8G 무패행진 도전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올 시즌 엘링 홀란드는 12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를 필두로 한 맨체스터 시티가 ‘임대생’ 잭 그릴리쉬가 빠진 에버턴을 만난다. 맨시티는 현재 7경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와 에버턴은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맨시티는 승점 13점으로 5위, 에버턴은 승점 11점으로 8위에 위치하고 있다.
# ‘시즌 초반 부진’ 맨시티, 어느새 8경기 무패 코 앞
맨시티는 지난 시즌 역대급 부진을 겪었다. 2024-25시즌 맨시티는 이벤트성 대회인 FA 커뮤니티 실드를 제외하면,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리빌딩을 진행했다. 라얀 셰르키, 라얀 아이트-누리, 티자니 라인더르스 등 젊은 선수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영입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는 월드클래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데려왔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정리했다. 계약 만료로 떠난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카일 워커, 에데르송, 귄도안 등이 이적했고, 잭 그릴리쉬와 마누엘 아칸지는 임대로 팀을 떠났다.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맨시티는 2025-26 PL 개막전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곧바로 토트넘과 브라이튼을 상대로 연패하며 PL 3라운드까지 승점 3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맨시티는 금세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브라이튼전 패배 이후 전체 대회 7경기 5승 2무, 리그는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격력이 살아나고 수비 안정감도 되찾았다. 엘링 홀란드를 필두로 한 공격라인은 리그에서 15골을 득점했고, 이는 리그 선두 기록이다. 또 영입생 돈나룸마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7경기에서 클린시트 4회를 기록 중이다. 리그 5위 맨시티(13점)는 3위 토트넘(14점) 승점 1점 차, 1위 아스날(16점)과는 3점 차다. 이번 경기 승리가 리그 4위 진입과 장기적인 우승레이스를 위해 필요하다.
다만 로드리의 부상이 변수다. 로드리는 지난 6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전반에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며 이번 경기 결장한다. 2024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다. 이번 시즌 복귀해 점차 폼이 돌아오고 있었지만 또 부상당했다. 압두코디르 쿠사노프는 결장이 유력하고, 아이트-누리와 마르무시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 ‘유럽 최고’ 홀란드, 득점 안하는 게 더 힘들다
이번 시즌 초반 홀란드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맨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 소속으로 12경기 21골로 경기당 1.75골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연속 골 행진이다.
리그에서는 7경기 9골을 득점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단독 선두에 위치한다. 2위는 본머스의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7경기 9골은 PL 역사를 통틀어도 같은 구간 기준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참고로 1위는 2022-23시즌 홀란드(11골), 2위도 2024-25시즌 홀란드(10골)다. 홀란드는 맨시티 소속으로 뛴 3시즌 중 2시즌에서 득점왕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홀란드는 지난 12일 노르웨이와 이스라엘의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 실축하고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몰도바를 상대로 무려 5골을 넣은 홀란드는 이스라엘전으로 A매치 2경기 연속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FIFA에 따르면 이스라엘전 득점으로 홀란드는 A매치 46경기 51골을 달성했다. 이는 50경기 미만으로 50골을 달성한 역사상 여섯 번째 기록이다. 46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13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7골을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기록이다.
그의 득점 능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홀란드는 최단경기 UCL 50호골을 달성했다. UEFA에 따르면 49경기 만에 달성한 이 기록은 반 니스텔루이의 62경기 기록보다 13경기 빠르다.
최고의 몸상태인 홀란드가 휴식까지 취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지난 15일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에 홀란드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휴식을 위해서다. 에버턴을 상대로 홀란드의 득점을 예상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다.

# ‘안정적인 스타트’ 모예스 2기‘ 에버턴, 하지만 ’잭 그릴리쉬‘ 없다
모예스 2기의 출발은 안정적이다. 리그 7라운드 기준 3승 2무 2패, 승점 11점으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개막 초반부터 큰 기복 없이 승점을 수확했고, 홈과 원정 모두에서 실리를 앞세워 흐름을 유지 중이다.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는 2013년 에버튼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지난 1월 다시 에버턴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번 시즌 에버턴은 스쿼드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 압둘라예 두쿠레, 애슐리 영 등 핵심 자원들이 팀을 떠났고, 그 공백은 듀스버리-홀, 타일러 디블링, 티에르노 배리 같은 젊고 활동량 많은 선수 보강했다. 단숨에 ‘스타 파워’를 끌어올린 리빌딩은 아니지만, 활동 반경이 넓고 전환 속도가 빠른 자원들로 구성을 재편하며 팀의 평균 템포를 높였다.
최전방에선 은디아예가 팀 내 최다인 리그 3골로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수비에서의 마지막 보루는 여전히 베테랑 골키퍼 조던 픽포드다. 반사신경과 범위 수비로 만든 세이브들이 접전에서 승점을 쌓게 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
다만, 결정적인 이슈가 있다. 잭 그릴리쉬의 부재다. 이번 여름 맨시티에서 임대로 합류해 리그 1골 4도움으로 팀 최고 활약을 펼치던 그릴리쉬는 이번 경기 출전하지 못한다. 그릴리쉬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준 후 이번 여름 에버턴으로 임대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PL 규정상 임대생은 임대를 보내 준 상대로 출전 자격이 없다. 에버턴은 그릴리쉬의 부재로 좌측 창의성과 전진 패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IF 기자단’ 6기 유호연
포포투 fourfourtwo@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