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건 충격 넘어 공포” 중국산 카메라 난리인데…정부 지적에도 ‘모르쇠’

고재우 2025. 10.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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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들이 보안 유의 사항을 공지하라는 정부의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가정·점포·공공시설 등에서 IP카메라를 통한 영상 유출 등이 발생하자 주요 대책으로 IP카메라 제조사 대상 '이용자 수칙 동봉 배송' '앱 내 보안 공지' 등 보안 유의 사항 별도 공지를 행정지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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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 유출된 IP카메라 영상.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중국산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들이 보안 유의 사항을 공지하라는 정부의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IP카메라 제품에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다. 그럼에도 중국 IP카메라 제조사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헤럴드DB]

18일 헤럴드경제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주요 온라인몰 IP카메라 이용자 수칙 게시 현황’에 따르면 중국 IP카메라 제조사 다후아, 티피-링크(TP-Link) 등은 소비자에게 검색 단계에서부터 보안 유의 사항을 별도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가정·점포·공공시설 등에서 IP카메라를 통한 영상 유출 등이 발생하자 주요 대책으로 IP카메라 제조사 대상 ‘이용자 수칙 동봉 배송’ ‘앱 내 보안 공지’ 등 보안 유의 사항 별도 공지를 행정지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다후아, 티피-링크가 정부의 행정지도를 따르지 않고 있는 상태로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산 IP카메라 제품에서 백도어 등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 중국산 IP카메라 국내 점유율이 8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다후아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CCTV 제조사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보안위험장비 목록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미국·EU 등 주요국 정부 기관 조달도 금지된 상태다.

티피-링크도 중국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다. 데이터 처리 경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뿐만 아니라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도 보안 유의 사항 공지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옥션, 지마켓, 쿠팡, 현대Hmall, 홈플러스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은 공지 사항 게시판 등에만 관련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실제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가 해당 정보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소비자에게 검색 단계에서부터 보안 유의 사항을 별도로 공지한 곳은 네이버, 다나와가 유이했다.

김 의원은 “IP카메라의 백도어나 취약점으로 국민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며 “중국산 카메라를 통한 우리 국민의 일상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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