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는 냄새에 사람들 웃음까지 익어간다”…군위전통시장 야시장, 바베큐 페스타로 다시 깨어나다

배철한 기자 2025. 10. 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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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7일 금요일 저녁, 군위전통시장 다목적광장.

오늘 군위전통시장이 오랜만에 들썩였다.

"이 야시장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군위시장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입니다. 상인 여러분의 땀과 용기가 만든 결과입니다."라고.

고기 굽는 냄새에 사람들의 웃음까지 함께 익어가는, 군위전통시장의 가을 밤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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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전통시장 야시장을 찾은 김진열 군수와 이정희 여사가 바베큐장에서 만난 젊은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군위군 제공
야시장 '바베큐 페스타'에 참가한 청년 상인이 바베큐를 구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위군 제공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17일 금요일 저녁, 군위전통시장 다목적광장.
해가 지기 무섭게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눈빛은 기대에 차 있다. 고기 굽는 연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라이브 기타 소리에, 장터 한켠에서는 아이들이 마술사의 손놀림에 깔깔 웃는다.

오늘 군위전통시장이 오랜만에 들썩였다. 야시장 '바베큐 페스타'가 첫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행사는 단순히 고기를 파는 장터가 아니었다. 시장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무대였다. 숯불 위에 올려진 삼겹살과 갈비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사이, 상인들은 환한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익숙한 얼굴들이 오랜만에 시장을 찾은 듯, 상인과 손님 사이에도 반가움이 오간다.

"이런 데가 있는 줄 몰랐어요. 서울서 부모님 뵈러 왔다가 그냥 들렀는데, 분위기 너무 좋네요."

막 익은 고기를 쌈에 싸 먹으며 말하는 젊은 이의 얼굴에 진심이 묻어난다. 그의 어깨 너머로는 아이와 함께 국수를 나누는 부부, 노란 전구 아래 앉아 족발을 집는 어르신들,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눈에 띈다.

사람이 모이면 시장이 된다. 그리고 오늘 이곳엔 사람이 많았다.

김진열 군수는 개장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야시장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군위시장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입니다. 상인 여러분의 땀과 용기가 만든 결과입니다."라고.

야시장은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토요일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총 6회 열린다. 고기 굽는 냄새에 사람들의 웃음까지 함께 익어가는, 군위전통시장의 가을 밤은 이제 막 시작됐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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