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동생, 눈물의 수상소감…"형부 구준엽, 매일 언니 묘지서 식사"

김보영 2025. 10. 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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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구준엽의 처제이자 고(故) 서희원의 동생인 대만 스타 서희제가 언니의 사망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희제는 구준엽이 지금도 서희원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형부는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 산에 가서 밥을 먹거나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온 집안이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 차 있는데 언젠가는 (그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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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의 공식석상…"구준엽, 매일 언니 초상화 그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클론 구준엽의 처제이자 고(故) 서희원의 동생인 대만 스타 서희제가 언니의 사망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희제는 이 시상식에서 언니 서희원을 추모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다 결국 눈물을 쏟아 팬들의 눈시울의 붉혔다.

(사진=대만 ET투데이 영상 캡쳐)
지난 17일 대만 ET투데이 등 현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서희제는 이날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하며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이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시상을 진행한 것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까지 수상했다.

서희제는 이날 진행자상을 받은 뒤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하며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친언니 서희원을 언급했다. 그는 소감에서 “언니 고맙다. 언니가 그때 나를 격려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진행자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안하다. 이 상은 언니에게 바치는 게 아니다. 엄마에게 바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희제는 “엄마가...”라고 말하다 끝내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그는 “엄마가 가슴에 큰 구멍이 있다고 했다. 오늘 제가 상을 받으면 그 구멍이 조금은 메워질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러니까 이 상은 엄마를 위한 거다. 이 상을 언니 사진 옆에 놓으면 엄마의 구멍이 곧 메워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유를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어진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서희원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형부인 구준엽의 응원 및 근황을 털어놓기도 했다.

서희제는 “엄마가 ‘내 마음에 구멍이 난 걸 기억해줘서 고맙다. 네가 그 구멍을 메워줬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소감 이후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목에 착용한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있다. 언니가 그리울 때면 항상 함께한다”고 그리움을 표현했다. 목 뒤에는 언니의 이름인 ‘위안’(媛, 원)을 문신으로 새긴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형부 구준엽에 대해선 “형부는 저와 언니를 항상 지지해줬고 내일은 가족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면서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희제는 구준엽이 지금도 서희원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형부는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 산에 가서 밥을 먹거나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 온 집안이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 차 있는데 언젠가는 (그 그림들로)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지난 2022년 대만 국민 배우 서희원과 결혼했다. 이들은 특히 1998년 1년간 교제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이별했다가 20여 년 만에 재회해 결혼으로 이어진 세기의 사랑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3년째, 서희원은 지난 2월 가족들과 일본 여행 도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모든 활동을 중단한 그는 서희원의 유골이 안치된 금보산 장미공원을 거의 매일 찾으며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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