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거 혹시…?” 딸을 안는 순간, 최천식 감독의 머릿속에 이다현이 스쳐간 이유는?

김희수 기자 2025. 10. 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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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최연진./KOVO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최천식 감독의 기분 좋은 데자뷰는 현실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9월 28일, 두각을 드러낸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라이징스타상의 주인공은 최연진으로 결정됐다. 김호철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은 최연진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 출신인 최천식 인하대 감독 겸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딸로도 유명한 최연진은 당시 인터뷰실에서 “아빠가 U-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데, 딸이 우승했으니까 아빠도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최 감독에게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그리고 최연진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인하대가 2025 KUSF U-리그 결승에서 한양대를 꺾으며 정상에 오른 것. 최연진 역시 준결승전 때 경기장을 직접 찾아 아빠와 인하대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훈훈한 이야기 뒤에는 흥미로운 ‘썰’도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 한양대가 우리 홈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이)준영이(현 KB손해보험)의 누나인 (이)다현이가 와서 응원을 해주더라. 그때 다현이가 현대건설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라서, 우승의 기가 준영이와 한양대에 전해진 건가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후 최 감독은 “그런데 이번에 연진이가 컵대회 우승을 하고 나서 응원을 왔다. 이번엔 우리에게 우승의 기운이 전해진 건가 싶다(웃음). 경기 전에 연진이의 응원을 받고 나서 안아주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작년 생각이 스쳐갔다. ‘어, 이거 작년처럼 혹시?’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유쾌하게 에피소드를 끝까지 풀었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마이데일리

우승의 기운을 전해준 것은 최연진 뿐만이 아니었다. 함께 컵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린 여오현 코치 역시 인하대에서 뛰고 있는 아들 여광우를 응원하기 위해 준결승-결승 현장을 찾았다. 흔히 말하는 ‘유관 기운’이 정말 인하대에 전해졌던 것은 아닐까.

딸의 응원을 받았던 최 감독은 이제 시즌에 돌입하는 딸에게 응원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IBK기업은행이 우승 적기라는 이야기가 많더라. 연진이가 컵대회에 이어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을 차지해서 트레블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통 큰 응원을 건넸다.

딸에게서 아버지에게로 넘어간 ‘유관 기운’이 그 덩치를 키워 다시 한 번 딸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IBK기업은행의 2025-2026시즌 첫 경기는 19일 GS칼텍스와의 장충 원정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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