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 모두 승리 선언해야... 역사에 맡기고 집으로 돌아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전쟁 종전 협상 여세를 몰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현 전선에서 멈추는 방안을 양국 정상에게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장악한 상태다.
트럼프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양측이 모두 승리를 주장하면 된다”며 “판단은 역사가 내리도록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 위치에서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이미 너무 많은 피가 흘렀다. 더는 총격도, 죽음도, 막대한 비용 낭비도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쟁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트럼프는 “매주 수천 명의 사람이 학살되고 있다. 더는 안 된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평화롭게 지내라”고 했다.
트럼프의 이에 앞서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을 타격하기 위해 요청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제공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블라디미르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양측에 휴전 합의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전날 푸틴과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서는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전날 통화에서 헝가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점을 “2주 내”로 예상한 바 있다.
트럼프는 ‘헝가리 회담’이 젤렌스키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이냐는 질문에 “양자”(double)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젤렌스키와 푸틴이 서로를 좋아하지 않아 따로 만나고 젤렌스키와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장소로 헝가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빅토르 오르반(헝가리 총리)을 좋아한다. 푸틴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한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중재를 축하하면서 가자 휴전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이 평화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당신의 도움으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을 타격하는 데 필요해서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제공 여부를 논의했다. 다만 트럼프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제 지원할 생각이 있다기보다는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온 드론 수천대를 제공하고 미국의 드론 생산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관심이 있다면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드론을 만들지만, 다른 나라에서 드론을 사기도 하며 우크라이나는 매우 좋은 드론을 만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도 토마호크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것들을 줘버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토마호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도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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