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연루 한국인 64명, 인천공항 도착···전원 체포 후 압송

김민지 기자 2025. 10. 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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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64명이 18일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송환 대상자들은 캄보디아 내 '웬치(Wench)'로 불리는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송환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 중이던 한국인 전원에 대해 이뤄졌으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 5명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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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타고 인천 도착…역대 최대 규모 해외 송환,관할 경찰에 압송후 수사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 탑승한 버스가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에서 송환을 위해 마련된 전세기로 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64명이 18일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689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 약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자들은 항공기 탑승 직후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기 내부도 형법상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인천 도착 즉시 각 관할 경찰서로 압송돼 수사를 받게 된다.

관할 경찰청별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송환 대상자들은 캄보디아 내 '웬치(Wench)'로 불리는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검거됐으며 5명은 스스로 구조를 요청해 구출됐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번 송환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 중이던 한국인 전원에 대해 이뤄졌으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 5명 늘어난 수치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새벽부터 이들을 이송할 호송 차량 23대가 대기했으며, 각 차량에는 이송 대상자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경찰 기동대 등 경비 인력도 다수 배치됐다. 경찰청은 치안감급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215명을 현장에 투입해 경계에 나섰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전세기를 통해 집단 송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단일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된 인원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최근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해외 일자리 알선이 늘면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 2024년에는 220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8월까지 330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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