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악!" 찌릿한 손목에 잠 설쳐…손목터널증후군, 조기치료가 답

홍효진 기자 2025. 10.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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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약 73%가 40~60대이며, 이 중 50대가 가장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치료 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손목에 불편함이 생겼을 때 이를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손목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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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24) 손목터널증후군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50대 주부 이모씨는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심한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유난히 긴 연휴 동안 가족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느라 며칠째 채소를 다듬거나 전을 부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옮기며 손목에 무리가 되는 일을 반복한 결과였다. 처음엔 단순 피로라고 여겼지만 손끝이 저리고 밤마다 찌릿한 통증으로 잠에서 깰 정도로 증상은 심해졌다. 이씨는 병원에서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주변 구조물(힘줄윤활막)에 의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명절 음식 준비처럼 음식 재료들을 손으로 많이 다루거나 반복적으로 칼질과 같이 악력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특히 많다. 그 외에도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주된 유발 요소이며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약 73%가 40~60대이며, 이 중 50대가 가장 많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 비율은 약 84%에 달하며 60대까지 포함하면 여성 비율이 80%에 이른다.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명확하진 않지만 손목 터널 면적이 남성 대비 작고 폐경기 전후로 힘줄윤활막염 등 염증성 질환이 잘 생기면서 손목 터널의 공간이 비좁아지고 정중신경 압박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상은 손가락 저림, 감각 둔화,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등이다. 특히 엄지·검지·중지·약지에서 증상이 두드러지며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치료 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 조절이 잘되지 않거나 신경 마비 증상(감각 저하·근력 저하·근육 위축)이 뚜렷해지면 손목 터널을 덮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열어주고 눌려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장시간 반복적으로 악력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 몸의 회복력이 저하되는 환경에 의해서도 병이 발생·악화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손목에 불편함이 생겼을 때 이를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손목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부 기고자-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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