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효주와 함께 플레이해서 즐겁기도 하고 긴장도 됐어요" [LPGA BMW 챔피언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6일부터 나흘 동안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김세영은 둘째 날 6타를 줄여 단독 1위(합계 16언더파)를 지켰다.
김세영은 2라운드 경기 후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 참석했다.
김세영은 "김효주 선수와 함께 플레이해서 정말 즐겁기도 하고 많이 긴장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와 상비군으로 함께 활동도 했고 얼마나 실력이 뛰어나고 재치 있는 선수인지 잘 알고 있고.. 정말 즐거웠다"고 김효주와 동반 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세영은 "효주는 경기 중에 대화를 많이 하면서 릴렉스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저도 집중할 땐 하고, 대화할 땐 또 하는 편이라서 이번에 대화를 많이 나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세영은 "초반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됐지만, 후반에는 바람이 약해져서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초반 세 홀을 파로 가다가 보기를 먼저 하고 버디를 기록한 김세영은 "오늘 보기로 시작했는데,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보기가 나오더라. 그때 각성이 되어서, 드라이버로 더 멀리 칠 수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티샷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면서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세영은 "파5 같은 경우는 투온이 많이 되어서 버디 찬스를 만들기 편했던 것 같고, 그래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 파3은 잘 붙였는데 퍼팅이 잘 안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일본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김세영은 "예전에는 일본 선수들이 20대 중반 정도인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플레이가 심플하고, 팀워크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투어를 하면서 팀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세영은 "또 예전의 한국 선수들처럼, 일본 선수 한 명이 잘하면 다른 (일본) 선수들도 경쟁심과 자극을 받아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앞으로 더 잘해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선수들의 팀이 많다'는 의미에 대한 추가 질문에 김세영은 "투어를 함께 다니다 보면 통역, 트레이너, 부모님 등 주변에 함께하는 인원이 많아 보였다. 호텔에 머물 때도 그런 팀들이 많아서, 마치 작은 도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답했다.
갤러리에 대한 질문에 김세영은 "한국에서 대회가 아무래도 1년에 한 번 있다 보니 더 열정적으로 맞아 주시는 것 같다. 지역마다 색이 다른 것 같은데, 특히 부산이나 전라도 쪽은 열정적이셔서 좋은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며 "갤러리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저희는 항상 감사하다. 안전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캐디와 호흡에 대한 질문에 김세영은 "폴은 저와 함께 오래 한 사이고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다. 그런 점들로 인해 믿음이 많이 가서 대회 때도 더 의지를 많이 하고 서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디"며 "PGA 투어에서도 오래 한 경험 있는 연륜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고맙다"고 답했다.
김세영은 이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제 생각보다 코스에서 버디가 많이 나와서, 내일과 모레도 버디를 많이 잡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를 좀 더 첫날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세영은 "3일차, 4일차는 아무래도 스스로 좀 더 압박이 있을 것 같은데,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니 그것 또한 받아들이고 즐기면서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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