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관광 공존하는 살기 좋은 ‘화성’ 도약
숙박·쇼핑·레저 한곳에서…‘스타베이시티’ 본궤도
서해안 관광벨트 중심 순환형 관광경제권 조성
서부권엔 산단·바이오벨트 조성…교통망 확충

화성특례시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동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부권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시는 ‘5개년 균형발전계획’을 수립,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밑그림을 마련해 시민 생활권이 촘촘히 연결되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특히 서부권에 관광벨트 조성과 맞물려 서해선, 신안산선, 내부순환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해양형 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 5개년 균형발전 기본계획… 동서 불균형 해소 전략 수립
시는 지난해 12월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화성시 균형발전 5개년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부터 균형발전위원회를 운영해 시민·전문가·의원 등이 참여한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 자문회의를 통해 지역별 희망사업을 발굴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최적화된 균형발전’을 목표로 지역 경쟁력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 화성형 지속발전체계 구축 등 3대 목표를 제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상생·지속’을 3대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4대 전략과 9개 분야, 52개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4대 전략에는 ▲미래 경쟁력 공유 및 실천(일자리·인구·재정) ▲주거환경 및 이동권 확보(주거·교통·인프라) ▲시민 돌봄 및 생활환경 개선(복지·문화·교육) ▲공동체 안전 및 도시에너지 전환(안전·환경) 등이 담겼다.
권역별 균형발전 52개 세부과제는 시민 제안사업 20건, 전문가 제안사업 8건, 현안사업 30건으로 구성됐다.
이 중 서부권 균형발전 우선 과제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보타닉가든 조성, 내부순환도로망 구축, 서해선·신안산선 철도 개통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지역별 성장 비전도 세분화돼 설정됐다.
봉담권역은 도시개발과 산업 유입이 예상되는 ‘성장 가능성 도시’, 향남은 제약단지와 다문화를 포용하는 ‘복지도시’, 남양은 도심과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상생형 도시’, 송산은 해양관광 중심의 ‘관광친화도시’, 병점은 전통문화 기반의 ‘미래역사도시’, 동탄은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미래도시’로 각각 정해졌다.
시는 이 같은 균형발전 기본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시민·전문가·공무원으로 구성된 균형발전위원회(30명)를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2023년 1기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회 자문회의를 진행했으며 2기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새로 출범한 이후 올해 말까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어 52개 핵심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부권 관광 경제 핵심, 화성 스타베이시티 조성 본궤도
시는 서부권 관광 인프라의 정점인 화성국제테마파크(화성 스타베이시티) 조성에 첫발을 뗐다.
화성 스타베이시티는 미국 파라마운트픽처스사의 대표 영화 IP(지식재산) 및 콘셉트를 접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숙박·쇼핑·레저시설이 결합된 복합 리조트형 관광단지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워터파크, 호텔·리조트, 스타필드 쇼핑몰, 골프장, 중앙광장 등 관광·레저·쇼핑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9조5천억원으로 송산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에 284만3천㎡(약 86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현재 ㈜신세계화성이 주사업자로 추진 중이다.

화성 스타베이시티 조성 사업은 지난해 12월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로 지정·고시됐고 시는 올해 안으로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로부터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획득한 후 착공에 들어가 2029~2030년 주요 시설 순차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화성 스타베이시티 조성으로 연간 3천만명의 관광객, 70조6천억원 규모의 생산·부가가치, 1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시는 송산~남양~서신~제부도로 이어지는 ‘서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해 화성 스타베이시티와 고렴산 해상공원(총사업비 370억원), 황금해안길(490억원), 궁평관광지(795억원), 제부도 해양레저 단지 등과 연계한 순환형 관광경제권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 산업·바이오단지·주거 개선으로 서부권 경제 선순환
시는 서부권 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및 바이오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는 총사업비 약 1천460억원을 투입, 화성시 우정면 이화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동측에 2027년까지 44만7천466㎡ 규모의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를 조성한다.
산단은 인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당진 현대제철 등 연계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첨단 복합산업 클러스터로 화성 서부권 산업의 중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산단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2천88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1천18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천여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28년까지 총 약 78억원을 투입, 향남제약산단 일원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산단 구조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을 통한 산업 육성 ▲신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기존 향남제약산단에는 노후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지원시설, 문화공원, 주차장 등 복합 기능을 확충하고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시는 향남제약산단 인근에 71만㎡ 규모의 신규 바이오 산업단지(가칭 제2H-테크노밸리)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은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연구개발(R&D) 중심 실수요형 산단으로 계획됐으며 내년 산업단지 공업용지 물량 배정 및 승인신청 절차에 들어가며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시는 향남권의 기존 제약산단, 제2H-테크노밸리 등이 연계될 경우 ‘서남부 제약·바이오 산업벨트’가 완성되며 수도권 서남부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 서부권 철도 및 도로 인프라 구축 본격화
시는 서부권 발전의 뼈대인 철도 인프라를 대거 확충한다.
대표적으로 서해선 복선전철(홍성~서화성·총사업비 약 4조1천500억원)이 지난해 11월 개통됐다.
화성 구간엔 향남·화성시청·서화성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신안산선의 경우 올 상반기 원시~서화성 구간이 부분 개통돼 서해선 열차가 화성시 서부권 및 안산, 김포공항 등으로 직결 운행돼 서부권 관광·산업·생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신안산선 향남 연장(화성국제테마파크~서화성~화성시청~향남·총사업비 약 2천6억원) 사업도 올해 중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8년 준공·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서부권 광역철도망’의 퍼즐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시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남부 동서횡단선(반도체 라인 철도) 신설 등 중장기 철도계획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서부권 교통 인프라를 완성할 핵심축으로 ‘내부순환도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동서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탄~진안~봉담~새솔(송산그린시티)~남양~향남~양감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68㎞, 총 사업비 1조7천억원 규모의 내부순환도로망 구축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은 동서남북 간 이동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해 마련됐으며 교통 혼잡 완화와 지역균형발전, ‘30분 생활권 도로망’ 실현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발안~남양 연결도로(14.3㎞·사업비 약 4천500억원)는 국도 및 국가지원지방도와 연계돼 서부 내륙 교통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향남읍·남양읍 주민의 지역 내 이동 시간을 절반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도로는 향후 화성국제테마파크, 황금해안길, 궁평·제부도 관광단지 등 주요 거점을 잇는 ‘서해 관광 순환도로’로 기능하게 된다.
정명근 시장은 “테마파크 등 문화관광 인프라와 서부권 산업기반, 철도·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화성의 성장축을 동부권에서 송산·서신 등 서부권까지 확장, ‘살기 좋은 균형도시 화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p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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