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 ‘범죄수괴’ 프린스회장 사라졌다…실종?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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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 여러 범죄단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감금, 강제 노동, 인신매매 등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 그룹의 천즈(Chen Zhi·38) 회장에 대한 실종설이 제기됐다.
18일 캄보디아 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천즈 회장의 행방은 캄보디아 내에서 묘연한 상태다.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난 천즈 회장은 2010년경 캄보디아로 이주해 인터넷 카페 사업으로 시작, 2015년 '프린스 파이낸스' 소액대출 기관을 설립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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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생 中출신…10년전 캄보디아 국적
훈센·훈마넷 부자 총리 고문으로 활동도
![지난 2022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당시 훈센 총리가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각국 정상에게 선물한 약 2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계열사 프린스 호롤로지 제작)를 차고 있다. [출처=캄보디아 데일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5108183gmlh.jpg)
18일 캄보디아 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천즈 회장의 행방은 캄보디아 내에서 묘연한 상태다. 훈센 전 총리와 훈 마넷 현 총리 부자(父子)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의 실종으로 캄보디아 정재계도 발칵 뒤집혔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 캄보디아 데일리는 18일 캄보디아에서 여러 범죄단지(웬치)를 운영한 혐의를 받은 천즈(Chen Zhi) 프린스그룹 회장에 대한 실종설을 제기했다. [출처=캄보디아 데일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84202723gpag.png)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 위치한 프린스그룹 사옥. [출처=SN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5104402elge.jpg)
천즈 회장은 이 비트코인을 25개의 ‘소프트웨어 지갑(핫월렛)’에 나누어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야당(CNRP) 전직 고위 간부인 힝 속산은 “만약 천즈가 하드웨어 지갑(콜드월렛)에 이를 보관했다면 미국 사법당국이 압류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지갑에 보관한 것이 압수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도 천즈 회장의 영국 내 부동산 등 관련 자산 1억7600만달러를 동결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포함, 온라인 사기 산업에 연루된 146개 관련 기업들에 대한 동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진베이 그룹 건물. [출처=SN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5105653pbot.jpg)
일각에서는 그가 캄보디아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중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난 천즈 회장은 2010년경 캄보디아로 이주해 인터넷 카페 사업으로 시작, 2015년 ‘프린스 파이낸스’ 소액대출 기관을 설립하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2018년 상업은행인 ‘프린스 은행’으로 전환됐으며,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31개 지점을 둔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그의 프린스 그룹은 은행업 외에도 부동산 개발, 카지노(진베이 카지노), 시계 제조(프린스 호롤로지)까지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프린스 재단’을 통해 16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장학 사업을 운영하는 등 ‘자선사업가’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했다.
![지난 2022년 당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평화궁에서 예방한 당시 촬영된 사진. [출처=캄보디아 데일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5106939ltou.jpg)
그는 2014년 캄보디아 시민권을 취득한 뒤, 사르 켕 전 부총리, 헹 삼린 국회의장, 훈센 전 총리, 그리고 훈 마넷 현 총리에 이르기까지 연달아 ‘고문’ 직함을 달았다. 또한 그는 부동산·은행·금융·시계제조 등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옥냐(Oknha·국가공신)’ 칭호도 받았다.
특히 훈센 전 총리의 개인 고문으로 활동하며 유엔 총회 방문 등 해외 순방에 동행, 전세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캄보디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당시 각국 정상에게 선물한 2만 달러(약 2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25개도 그의 계열사인 프린스 호롤로지에서 제작됐다.
천즈 회장은 사르 켕 전 내무장관의 아들인 사르 소카 현 내무장관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베이 캄보디아 투자’라는 합작회사를 통해 시아누크빌에 대형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의 범죄 혐의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감지됐다. 중국 법원은 2020년 프린스 그룹을 “최소 50억위안(약 9500억원)의 불법 수입을 올린 사악한 국제적 온라인 도박 범죄 집단”으로 규정했으며, 베이징 경찰은 2020년 5월 프린스 그룹 수사를 위한 특별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천즈 회장은 미·영 당국의 제재 발표 직전인 지난해 12월 돌연 프린스 은행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며 현지에서 신변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는 “불법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 요청 시 합법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천즈의 불법 행위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캄보디아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사태가 캄보디아의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천즈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에 인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 권력층의 비호 아래 ‘사기 제국’을 건설한 천즈 회장의 실종 사태가 국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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