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기반 잘 닦은 명장 권오갑…명예회장으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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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권오갑 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정상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다. 1978년 HD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출발해 40여 년간 조선·정유·기계 등 주요 현장을 두루 거치며 HD현대의 흥망을 함께했다.
조선업 불황기인 2014년 권 명예회장은 그룹의 구원투수로 HD현대중공업 대표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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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반납하고 고강도 개혁
적자탈출해 영업익 2조 달성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 추대 [이승환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4501918zovf.jpg)
그는 2010년 그룹에 편입된 HD현대오일뱅크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수 당시 13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렸으며 석유화학, 윤활유, 카본블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회사의 성장 기틀을 다졌다. 과감한 투자와 조직문화 혁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 맞물린 결과였다.
조선업 불황기인 2014년 권 명예회장은 그룹의 구원투수로 HD현대중공업 대표에 선임됐다.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한 결과, 2년 만에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 사업부 분할과 지주사 체제 구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사업 통합 등으로 조직의 생존력을 높였다.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기술과 사람”이라는 신념 아래 연구·설계 인력을 대폭 확충한 것도 그의 결정이었다.
![HD현대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8/mk/20251018074503231yquv.jpg)
권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으로 HD현대는 2024년 기준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달성해 재계 8위 그룹으로 성장하게 됐다. 올해는 ‘시총 100조원 클럽’에 삼성·SK·현대차·LG그룹에 이어 다섯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리더십 스타일은 ‘현장형’이었다. 울산 조선소를 직접 돌며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출근길에는 정문 앞에서 일일이 악수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노사관계가 첨예하던 시기에도 대화를 택해 신뢰를 회복했으며, “노사가 함께 가야 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직원의 경조사 때는 자신의 차량을 내주고, 본인 가족의 일은 조용히 치르는 ‘배려형 리더’로도 유명하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11년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하는 ‘HD현대 1% 나눔재단’을 설립했으며, 2024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만든 ‘HD현대 희망재단’으로 조선소 사고 피해 유가족을 지원했다.
권 명예회장이 현대에서 근 50년째 이어 온 시간은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그는 불황기에 구조조정을 단행해 흑자 전환으로 돌려세우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 올린 인물로 불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의 리더십은 HD현대의 오늘을 만든 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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