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왜 이제 오셨나요’라는 말, 절대 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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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여전히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2만명 이상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곤봉지 현상이 나타날 경우 폐암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전문가는 "폐암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기침 양상이 달라졌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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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약 3분의 1에게서 관찰…종양으로 산소 공급 원활치 않아
머리, 팔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 막혀…얼굴·목·팔 부어오를 수 있어
단순 피로 등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부기 지속된다면 즉시 진료 받아야
폐암은 여전히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2만명 이상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조용히 자라는 암’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매년 2만명 이상 폐암으로 목숨 잃어
폐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다.
가래에 피가 섞인 혈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만성 피로,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
기침은 종양이 기관지나 폐 조직을 자극하며 생기는 대표적 신호로, 폐암 환자의 70~80%에서 초기부터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감기나 만성 기관지염으로 오해받기 쉽다는 것이다.
흡연 경험이 있거나 50세 이상 고위험군이라면 “감기인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흉부 X선 또는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가락 뭉툭해지고 얼굴 붓는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폐암의 신호도 있다. 바로 ‘손가락 곤봉지(clubbing)’ 현상과 얼굴 부기다.
곤봉지는 손끝이 둥글게 뭉툭해지고 손톱 주위가 두꺼워지는 증상으로,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에게서 관찰된다.
종양으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말단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곤봉지 현상이 나타날 경우 폐암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다른 경고 신호는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 증상이다.
종양이 상부 대정맥을 압박하면 머리와 팔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막혀, 얼굴·목·팔이 부어오를 수 있다.
단순한 피로나 수면 문제로 오인하기 쉽지만, 부기가 지속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금연 후 10년 지나면 폐암 위험 절반 이하로 떨어져”
한 전문가는 “폐암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기침 양상이 달라졌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최근에는 저선량 흉부 CT를 통한 선별검진으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55세 이상 흡연자나 만성 폐질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폐암 검진 사업은 55세 이상이면서 30갑년(하루 한 갑 기준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제공한다.
조기에 발견된 폐암의 5년 생존율은 60%를 넘어서며, 수술로 완치 가능한 경우도 많다.
폐암의 약 90%는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15~30배 높다.

흡연 중이라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는 것이 최고의 예방이다. 흡연을 멈추는 순간부터 폐는 회복을 시작한다.
무심코 지나치는 기침이나 손끝의 변화, 얼굴의 붓기 속에는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가 숨어 있을 수 있다.
폐암은 ‘침묵의 암’이지만,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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