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유행에 외국인 늘어도 일본과 격차 여전하네”…관광객 2배 넘게 차이

관광 수입 일본 77조
한국 23조원에 그쳐

추석 연휴를 하루 지난 2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K팝과 영화 등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일본의 절반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 수입도 일본이 3배 이상 높은 만큼 다양한 관광시장을 다양하게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일본(3687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보면 일본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3555만명)·사우디아라비아(2973만명)·말레이시아(2502만명)·홍콩(2194만명)·베트남(1747만명)·한국(1637만명) 순이다.

관광 수입 격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일본은 547억달러(약 77조6904억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164억달러(약 23조2929억원) 수준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2번째다.

지난해 전 세계 해외 관광객 수는 14억6498만명(잠정)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프랑스(1억2000만명)였다. 이어 스페인(9376만명), 미국(7239만명), 튀르키예(6058만명), 이탈리아(5773만명) 순이다.

관광 수입 부문을 보면 미국이 2150억달러(약 305조3645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 1065억달러(약 151조2619억원), 영국 845억달러(약 121조2936억원), 프랑스 771억달러(약 109조5051억원), 이탈리아 587억달러(약 83조3716억원) 순이었다.

임 의원은 “지난해 외국인 유입(인바운드)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4% 증가했지만 관광수입은 9.2% 증가에 그쳤다”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고려해 시장별 타킷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