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웃고 몸도 웃는다! 필드 위의 뉴 클래식, 파크골프 가이드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은 예약 전쟁
[우먼센스] 파크골프(Park Golf)는 공 하나와 채 하나만 들고 공원 등에 만들어진 30〜100m 코스에 서 골프처럼 공을 채로 쳐서 홀 안에 넣는 스포츠다. 말 그대로 공원(Park)과 골프(Golf) 의 합성어다.
기본적인 규칙도 골프와 비슷하다. 최대한 적게 쳐서 홀 안에 공을 넣는 사람이 승자 다. 골프는 18홀 기준 72타가 정규 타수다. 파크골프장은 1개 코스에 파3홀 4개, 파4홀 4개, 파5홀 1개 등 9홀로 구성돼 있다. 9홀 기준 33타, 18홀 기준 66타가 정규 타수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당 18홀 기 준으로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파크골프는 뛰거나 무리하지 않고 걷는 것이 핵심인 운동이다. 잔디밭에서 걷기 때문 에 관절에 부담이 적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두뇌 활동을 하면서 스윙하고, 같은 조 사람들과 정서적 교류도 한다. 골프와 비슷하지만 골프보다 힘을 적게 주고 스윙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훨씬 적고 몸에 무리도 덜 간다.
비용도 일반 골프 대비 매우 저렴하다. 일반 골프는 장비를 제대로 갖추려면 수백만원이 든다. 한 번 라운드하면 주말 기준으로 그린 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을 포함해 1인당 비 용이 30만원도 넘는다. 반면 파크골프는 채와 공 하나씩만 있으면 충분하다.
파크골프 지난해 3월에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 골프대회'가 대구 달성군에서 열리기도 했다. 중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둔 기업들도 파 크골프 대회에 협찬과 후원을 늘리고 있다. 주요 고객이 5060세대인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회천파크골프장 에서 총 1,20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파크골 프대회를 개최했다.
스크린 파크골프까지 생겨… 예약 방법 가이드
최근 파크골프장은 늘어난 동호회 사람들로 항상 만원이다. 그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하 다. 보통 파크골프장은 지자체에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홈페이 지에 들어가면 지역별로 파크골프장을 조회 할 수 있다. 예약 방법은 파크골프장마다 다르다. 어떤 곳은 당일 예약이나 전화 예약, 현장 접수 만 가능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파크골프장 예약은 각 지자체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곳이 많다. 일부 지자체는 카카오톡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서울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의 경우 NOL 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하기에 앱이나 통합예약시스템 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많다. 하지만 파크 골프장은 지자체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통합 장 이용 요금은 몇천원에서 1만원 정도이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료로 운영한다.
단돈 몇천원에 쾌적한 잔디밭에서 2시간 정도 무리하지 않고 걸어 다니며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으니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 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소속 회원수는 2020년 약 4만 5,000명에서 2024년 18만 3,788명 으로 급증했다.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더하면 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골프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파크골프 대회도 늘고 있다. 1등 상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대회도 열린다.
파크골프는 뛰거나 무리하지 않고 걷는 것이 핵심인 운동이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두뇌 활동을 하면서 스윙하고, 같은 조 사람들과 정서적 교류도 한다. 골프보다 힘을 적게 주고 스윙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훨씬 적고 몸에 무리도 덜 간다.
공원에서 채 하나로 즐기는 미니 골프 그린피 공짜에 부상 위험 없는 유산소 운동 예약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다고. 결국 자신 이 사는 지역에 맞춰 각자 알아봐야 한다. 강원 화천군이 2021년 하남면에 개장한 화 천산천어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의 '성지'로 통한다. 아름다운 북한강 물결을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화천산천어파크골 프장은 36개 홀(A·B·C·D코스 각 9홀)로 조성됐다. 화천군 인구가 약 2만 2,000명인 데 지난해에만 무려 50만여 명이 파크골프를 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의 대흥행 이후 지자 체들은 너도나도 파크골프장 짓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파크골프장은 411개 로 매년 급증 추세다. 기존의 공원이나 녹지 지대, 강변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 는 적은 예산으로도 파크골프장을 만들 수 있는 것. 파크골프장이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예약이 어렵다.
특히 수도권은 더 심하다. 서울만 해도 13개 구립 파크골프장을 개장 했는데 이용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골프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크 린 골프가 만들어졌듯 파크골프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스크린 파크골프가 출시됐다. 스크린 파크골프 비용은 2,000원 에서 1만원 정도다. 지자체에서 만든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라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는 2024년 11월 말 도곡동에 매 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개관하고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설치했다. 서초구도 염곡동에 위치한 어르신문화여가복 합시설 '느티나무쉼터' 지하에 스크린 파크 골프 시설을 마련했다.
장비 구매 TIP
채 하나, 공 하나로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인 파크골프. 동호회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장비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크골프채와 공 모두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돼 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파크골프채는 헤드 부분이 나무로 제작돼 일반 골채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30만~40만원대가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브랜드들이 파크골프채 제작·판매에 나서면서 가격대가 높은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유명 골프 브랜드인 미즈노, 혼마 등에서 내놓는 파크골프채는 60만~70만원대다.
일본 수제 제작 파크골프채 브랜드에서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드골프, 에이원골프, 파크피아 등 국산 브랜드도 파크골프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저렴한 중국산 채는 몇만원에 마련할 수 있다. 파크골프채는 일반 골프채 대비 저렴하지만 파크골프공은 일반 골프공보다 비싸다. 평균 단가는 2만 5,000원 선인데 그보다 비싼 공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 골프공은 오래 쓰지 못하기에 개당 몇천원 정도지만 파크골프공은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급화가 가능하며, 개인 취향이 반영된 디자인을 특별 주문할 수도 있다.
취재 육종심(프리랜서)
하은정 기자 haha@ilyo.co.kr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