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슈어저, 45세 감독에 '나 바꾸지마' 호통→승리 직후 사령탑 "오늘 잘했어, 싸이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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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베테랑 우완 투수이자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맥스 슈어저(41)가 자신을 바꾸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존 슈나이더(45) 토론토 감독을 향해 소리를 치는 장면이 나왔다.
토론토 지역 매체 TSN 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직후 슈나이더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서 해당 상황에 대해 "올해 내내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마치 나를 죽일 것 같았다. 슈어저가 이번 시즌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고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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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4차전서 8-2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토론토는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반면, 시애틀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뒀지만,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토론토 승리의 구세주는 5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잘 막은 선발 투수 슈어저였다. 슈어저는 이날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겼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슈나이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슈어저는 소리를 치며 계속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2사를 잡는 과정에서 강한 타구가 나왔기에 슈나이더 감독이 올라왔었다. 하지만 슈어저는 계속해서 마운드에 있겠다고 호통을 쳤다. 결국 슈어저는 실점하지 않았고 승리투수까지 됐다.
토론토 지역 매체 TSN 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직후 슈나이더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서 해당 상황에 대해 "올해 내내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마치 나를 죽일 것 같았다. 슈어저가 이번 시즌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고대했다"고 설명했다. 슈어저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계속해서 던지고 싶었다. 사실 내 말을 좀 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슈나이더 감독은 자신의 인터뷰가 끝난 뒤 슈어저를 향해 유쾌한 장난까지 했다. 캐나다 스포츠넷 등에 따르면 슈나이더는 다음 기자회견에 나서는 슈어저를 보며 "오늘 잘했다 사이코야, 어서 안으로 들어가라"고 웃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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