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집중 조율…‘조선업’ 카드로 돌파 시도

김경수 2025. 10.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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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 무역 수장들이 워싱턴에서 집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미국에 약속한 3천5백억 달러의 투자 방식인데, 우리 입장을 설득하기 위해 조선업 협력 방안도 강조되는 모습입니다.

한국 협상단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방문했는데, 미국이 원하는 조선업 부흥을 위해서라도 한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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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간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 무역 수장들이 워싱턴에서 집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미국에 약속한 3천5백억 달러의 투자 방식인데, 우리 입장을 설득하기 위해 조선업 협력 방안도 강조되는 모습입니다.

먼저, 김경수 특파원 보도 보시고,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과 집중 협상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까지 워싱턴에 총출동해 협상은 2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견이 상당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두 나라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흐름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지금까지와 비교해 볼 때 가장 양국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상을 하고 있는 그런 시기이기 때문에…."]

대미 투자 금액의 분할이나 한국 외환시장의 안전장치 확보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대안과 수정안을 거쳐 오고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협상의 지렛대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한국 협상단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방문했는데, 미국이 원하는 조선업 부흥을 위해서라도 한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OMB(백악관 예산관리국) 이야기도 좀 듣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 산업 협력이 가지는 그런 의미 이런 쪽에 대해서 서로 인식을 좀 공유했으면 좋겠다…."]

양국 간 조율은 10여 일 뒤 APEC 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략의 합의를 이루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남서현

[앵커]

▲‘선불’어렵다 설득 중…“트럼프가 수용할지는 불확실성”▲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특파원! 결국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투자금을 선금으로 내라고 하고 있는데, 설득이 가능할까요?

[기자]

협상을 거듭하면서 투자 방식을 놓고, 의견 차이가 예전보다 좁혀지는 건 맞지만 협상 실무선의 이야기이고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3,500억 달러를 선불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못을 박듯, 공개 석상에서 강조해오고 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 투자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 현실을 미국의 실무 장관은 이해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워싱턴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는 특파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대화 상대인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한국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잘 해보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협상단이 새삼 강조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미국 조선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이란 점에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 걸까요?

미국이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난했지요?

[기자]

사흘 전, 중국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조사에 협력했다고 한화오션의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죠.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질의에 미 국무부는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면서 단호히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가 직접적이고 강도가 높은건 미국이 조선업 협력을 그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어서, 당장의 한미간 협상 측면에서만 보면 활용할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 이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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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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