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전 개막… 경기도 4연패 도전 시동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펼쳐진 개회식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17개 시·도 선수단,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는 집권 1년 차에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하는 관례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쇼를 시작으로 진행된 개회식은 오프닝 영상 시청, 뮤지컬 공연, 선수단 입장, 환영사, 대회기 게양, 개회사 및 기념사, 체육인 헌장 낭독 및 선서, 성화 점화, 축하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프리쇼'에서는 부산항 터미널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이어 항구 도시인 부산의 성장 스토리와 시민들의 열정을 담아낸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선수단 입장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제주도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들어섰고, 이번 대회 개최지인 부산 선수단이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경기도선수단은 5번째로, 인천시선수단은 2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세계를 상대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넓히고 있는 선수단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무한히 자랑스럽다"며 "정부 역시 온 나라가 균형 잡힌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각 지역을 대표해 부산을 찾은 모든 분들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참가 선수 모두가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한편, 부산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체전은 세계 무대를 제패한 숱한 스포츠 영웅을 탄생시킨 요람"이라며 "이번 대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의 스포츠 스타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대회사에서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를 지켜온 전통과 자부심의 무대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특히 올해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와 2028 LA하계올림픽대회로 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 선수 모두가 한국 스포츠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모든 선수가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선수단 대표 선서에서는 부산시 선수단의 하지민(요트)과 김세희(근대5종)이 나와 정정당당한 경기를 약속했다.
또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에서는 전 국가대표 길영아(배드민턴)와 이상효(핸드볼), 부산항 관제사 부부인 서정완·이태희 씨 등이 최종 주자로 나서 성화를 밝혔고, 이어 인기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김태우가 축하 무대에 올라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도는 이날 종목 25연패에 도전 중인 효자종목 유도에서 금메달을 대거 쓸어 담았다.
이번 대회 대학부 전 종별에 대표 선수를 배출한 용인대는 남대부 73㎏급 김용민, 81㎏급 이승찬, 90㎏급 김문수, +100㎏급 김민준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대부에선 63㎏급 김민지, 70㎏급 양지민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대부 60㎏급 오상우 여대부 48㎏급 정수진, 57㎏급 남유리, 78㎏급 김미경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사격에서는 서희승·정시균(이상 경기체고)·박성찬·송시우(이상 평택 한광고)로 구성된 경기선발이 남자 18세 이하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천874.5점을 쏴 강원선발(1천871.4점)과 경북체고(1천870.1점)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또 남대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김태경·방승호·서준원·엄윤찬이 팀을 이룬 한국체대가 1천876.6점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역도에서는 여자 18세 이하부 49㎏급에 출전한 김예솔(안산공고)이 인상 63㎏, 용상 88㎏, 합계 151kg으로 각각 2위에 오르며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사이클 남일부 도로개인독주 45㎞ 결승에서는 주대영(가평군청)이 54분49초401의 기록으로 최형민(충남 금산군청·53분03초925)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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