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양아치다” 명절 후 반품센터에 유독 넘치는 물품 보니…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10.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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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기간이 끝나자 아동 한복이 반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이 쿠팡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쿠팡 반품센터는 한복 대여숍"이라며 "반품 검수하면서 한복만 100번 넘게 적었다"고 적었다.

쿠팡 배송 업무를 했다는 B씨는 SNS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다.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주문해 추석 당일 아이들 한복 하루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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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엿새째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프로그램 ‘한복연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 연합뉴스]
명절 연휴 기간이 끝나자 아동 한복이 반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이 쿠팡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쿠팡 반품센터는 한복 대여숍”이라며 “반품 검수하면서 한복만 100번 넘게 적었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에 “이쯤되면 그냥 쿠팡도 한복대여 사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며 댓글을 달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톡 대화 캡처본에는 쿠팡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특히 추석 지나고 반품이 들어오는데 딱 그때만 쓰는 것 있잖아. 애들 한복, 한복 머리띠, 머리핀”이라며 “딱 쓰고 다음날 반품한다. 많다 그런 거. 돌잔치나 재롱잔치 때 딱 그때만 쓰는 물건들”이라고 지인에게 토로했다.

쿠팡 반품 마켓 ‘패션 잡화 인기 브랜드 할인’ 페이지 [사진 = 쿠팡 캡처]
실제로 이날 기준 쿠팡 반품 마켓 ‘패션 잡화 인기 브랜드 할인’ 페이지에는 한복·한복 액세서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추석 직후에도 비슷한 글이 공유됐다. 쿠팡 배송 업무를 했다는 B씨는 SNS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다.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주문해 추석 당일 아이들 한복 하루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고 했다.

한복 외에도 연주회·행사용 아동 드레스·액세서리 등이 잦은 반품 대상으로 꼽힌다.

쿠팡은 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30일 이내 무료 반품·교환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것이다.

다만 쿠팡은 반품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악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판매자가 판매를 거부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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