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 유치 탈락…부산행 확정
부산, 해양산업 규모 크고 업무 연계 용이
인천시 “해양산업 발전 방안 다방면 모색”

인천이 국제 표준화된 디지털 해양정보를 관리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유치를 두고 부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인천일보 2월3일자 1면 '인천, IHO 인프라센터 후보지에...해양도시 위상 높이나'>
17일 국립해양조사원과 인천시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전날 모나코에서 열린 IHO 제9차 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은 IHO 인프라센터 설립지를 부산으로 결정했다.
IHO 인프라센터는 3차원 해저 지형과 실시간으로 관측되는 조석, 해양 기상 등 다양한 해양 정보의 국제표준(S-100)을 개발·관리하고 S-100 기반 전자 해도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IHO는 기존 전자 해도 국제표준(S-57)을 개선하고 국가별 기술 격차에 따른 해상교통 안전의 불균형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IHO 인프라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인천과 부산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IHO는 부산 손을 들어줬다. 부산이 인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해양산업 규모가 크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 업무 연계가 용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HO는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총회에서 회원국들 승인을 받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유엔(UN) 산하 국제기구인 IHO는 1921년 6월 선박 항해 안전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발행하는 해양 지도 부호와 약자를 통일하고 회원국 간 수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IHO 회원국은 최초 19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103개국으로 확대됐으며 모나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7년에 가입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인천도 세계적 공항과 항만이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IHO가 부산 강점을 더 높게 봤던 거 같다"며 "IHO 인프라센터를 유치해 항해 장비나 자율운항 선박 시장 등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IHO 인프라센터 유치에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인천 해양산업 발전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해가겠다"고 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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