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도 못 버텼다…1년에 400개나 망하는데, 넥슨이 만들면 다를까? [현장]
“온·오프라인 이용자 접점 확대, 다양한 경험 제공”
![넥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한 PC방 ‘메이플 아지트’ 입구. [이가람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111208699sngx.jpg)
17일 매경닷컴이 찾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이플 아지트’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4번 출구 코앞에 자리 잡고, 메이플스토리의 상징인 주황색 단풍잎과 슬라임 캐릭터로 이용자의 발길을 붙들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귀엽다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는 뒤통수들이 보였다.
메이플 아지트는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PC방이다. 지난해 제주도에 개점한 카페에 뒤이은 두 번째 메이플스토리 IP 상설 플래그십이기도 하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출시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넥슨의 간판작품이다. 지난 6월에는 PC방 게임 점유율 25%를 돌파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인기 순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메이플 아지트는 바닥면적 660㎡(약 200평) 공간에 일반석 기준 177석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가 4K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7·G8, 쿼드하이데피니션(QHD)오디세이 OLED G5·G6 모니터를 협찬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중앙처리장치(CPU) 7500F와 9800X3D, 기가바이트의 영상그림접합기(VGA) RTX 5070 EAGLE OC I2GB와 AORUS RTX 5070 MASTER 12GB 등이 탑재된 최고사양 하드웨어와 시크릿랩이 제작한 게임용 의자가 좌석마다 배치됐다.
![넥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한 PC방 ‘메이플 아지트’의 게임 공간. [이가람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111208923ruye.jpg)
메이플 아지트는 오는 11월 2일까지는 사전 예약자를, 그 이후부터는 모든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회원은 2000원, 비회원은 3000원이다. 티원과 젠지 등 이스포츠팀의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한 경험을 갖춘 슈퍼플레이가 관리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 방문하면 팡이요, 세글자, 감스트 등 크리에이터가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하는 특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기간 입장권 및 식음료 판매액과 라이브 방송 수익금은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이동열 넥슨 메이플스토리 실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꼭 메이플스토리 용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어와 세계관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아지트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PC방과 달리 지하철역 출입구와 가까운 건물 1층에 밝은 PC방을 만드는 선택을 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공간을 목표로 굿즈샵, 포토존, 대기존, 팀플레이룸, 프리미엄룸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넥슨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한 PC방 ‘메이플 아지트’ 내부. [이가람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111210316vchj.png)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23년 게임산업 매출을 보면 모바일게임이 59.3%, PC게임이 25.6%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PC방 사업가인 방송인 장동민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는 것이 없다고 소리쳤고, 게임업계에서는 PC방 폐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슨의 선택은 파격적이다. 개인생활과 재택근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집집마다 PC방 수준의 게임 환경을 구축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대로 PC방이 쇠락하는 가운데 오히려 PC방을 개업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게업업계 관계자는 “PC방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보다는 이용자에게 고마운 마음과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팬덤의 충성도를 확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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