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논란 확산…환경단체 “가처분·소송 불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단체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상대로 고리원전 2호기 계속운전(수명연장) 심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에 나선다. 원안위가 23일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을 결정할 경우 환경단체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과 함께 무효 소송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연합·탈핵연대 “수명연장 심의 정지 가처분”
“23일 수명연장 결정하면 원안위 상대 무효 소송”
노후 원전 안전성 놓고 부산 시민들도 찬반 격론
여당서도 “심의 절차적 하자”…원안위 “충실 검토”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환경단체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를 상대로 고리원전 2호기 계속운전(수명연장) 심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소송에 나선다. 원안위가 23일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을 결정할 경우 환경단체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과 함께 무효 소송에도 나설 방침이다. 노후 원전인 고리 2호기의 안전성 논란이 법적 문제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환경운동연합과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7일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 심의 절차를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오는 20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 주체는 ‘고리원전 2호기 방사선비상구역계획 내 거주 주민들’로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 반경 30km 내에 거주하는 부산 시민들이다. 이들 단체는 20일 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정문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절차적 하자와 원안위의 형식적 심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사고관리계획서와 계속운전 심의가 같은 날 동시 상정되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유에스더 활동가는 통화에서 “만약 원안위가 23일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을 결정할 경우 결정에 대한 무효 판단을 구하는 본안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숙 탈핵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 380만명 주민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해선 안 된다”며 영구정지를 촉구했다. 반면 이기복 원자력학회장은 “철저하게 과학·기술적이고 사실에 입각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조속한 가동 필요성을 강조했다.(참조 이데일리 9월27일자 <“380만 목숨 걸고 원전 도박” Vs “과학 아닌 이념 앞선 탈핵”>).
부산에서도 고리 2호기의 안전성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고리 2호기 주변지역인 길천마을의 김형칠 이장(53)은 “50년간 원전을 마주 보며 살았던 우리가 안전하다고 하는데, 왜 괜한 트집을 잡고 있나”며 수명연장을 촉구했다. 반면 기장군에서 20년간 태권도 학원을 운영 중인 김용호 씨(49)는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 지역인데 40년 넘은 노후 원전을 수명연장까지 해 가동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말했다.(참조 이데일리 10월16일자 <갈라진 부산…“빨리 원전 더 짓자” Vs “핵 쓰레기 안 돼”>)

이 의원은 “고리2호기는 40년이 넘은 노후 원전인데, 사고 대응 전략 문서를 병행 검토하는 것은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민간검증단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법적 절차를 위반하거나 형식적 요식화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스피, 3일 연속 최고치…삼전·하이닉스 신고가
- “올 추석도 애들 잘 입히고 반품”…입맛 다신 ‘쿠팡 얌체족들’
- “노출 심해 만졌다”는 공무원 주장…사진 보니 평범한 패딩 차림
- 열차표 1억 구매해 90% 반환..카드실적 채우는 승객들 고소
- NCT 前멤버 태일, 항소심도 '특수준강간' 징역 3년6개월
- 단양 남한강서 머리 없는 시신 발견
- 이종호·임성근, 서로 모른다더니…배우 박성웅 "함께 식사"
- “한동훈, 그렇게 우는 것 처음 봤다”...이상민 전 의원 빈소서 눈물
- “91년생 조선족·키160·초졸”…‘캄보디아 한인 살인 주범’ 녹취록엔
- "성폭행범 나이 어려...그 가족도 힘들어" 재판관의 막말 [그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