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은 인재였다" 지적에…기상청장 "예측 틀렸다" 시인

이승주 기자 2025. 10.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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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가재난사태'로 선포된 강원도 강릉의 극심한 돌발 가뭄과 관련해 기상청이 "관련한 예측이 틀렸다"며 "이번 강릉 가뭄 예측에 매우 부족했음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강릉 가뭄은 4, 5, 6월 예측이 다 틀렸다. 3개월 전망에 대한 전국 강수량 예측은 대체로 맞았는데, 강릉 부분은 틀렸다"며 "저흰 6개월 동안의 누적 강수량을 기반으로 현재 가뭄을 판단하는데, (강릉 가뭄은) 단시간에 발생하는 '돌발 가뭄'이어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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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5 국정감사]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미선 기상청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올해 '국가재난사태'로 선포된 강원도 강릉의 극심한 돌발 가뭄과 관련해 기상청이 "관련한 예측이 틀렸다"며 "이번 강릉 가뭄 예측에 매우 부족했음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릉 가뭄은 인재였다. 가장 큰 책임은 강릉시청에 있지만 기상청의 문제도 있다"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응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강릉 가뭄 사태는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 간 지속됐다.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평년 대비 저수율이 지난 8월 말 20%대까지 떨어지면서 강릉시는 사상 첫 무기한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가뭄 장기화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정부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었다.

그런데 기상청은 올해 초 발표에서 4월부터 7월까지 강릉에 '약한 가뭄'이 올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후 6월 발표 자료에서도 '7월부터 9월까지 강릉에는 가뭄이 없겠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실이 기상청 기준에 따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의 강릉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엔 경계 단계에 해당하는 '심한 가뭄', 6월과 8월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분류됐다.

이 청장은 "강릉 가뭄은 4, 5, 6월 예측이 다 틀렸다. 3개월 전망에 대한 전국 강수량 예측은 대체로 맞았는데, 강릉 부분은 틀렸다"며 "저흰 6개월 동안의 누적 강수량을 기반으로 현재 가뭄을 판단하는데, (강릉 가뭄은) 단시간에 발생하는 '돌발 가뭄'이어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돌발 가뭄은 여름철 극심한 폭염이 토양의 수분을 마르게 하면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가뭄을 뜻한다. 6개월에서 2년 정도 여러 기상 현상들이 중첩돼 발생하는 전통적 가뭄과 달리 돌발 가뭄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예측이 어렵다.

이 청장은 "기후 전망에 사용되는 정보와 기술을 고도화하고 가뭄 정보를 계산하는 과정을 개선하겠다"며 "급격하게 생성되는 가뭄으로 인한 토양 수분이나 증발량 등을 감안한 예측 정보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청장은 '강릉의 돌발 가뭄 발생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알린 사실이 있느냐'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알리지 못했다. 돌발 가뭄의 원인과 내용을 저희가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 청장은 돌발 가뭄 감시와 예측 시스템과 관련해 이 청장은 "내년에 시범 운영하고, 성능 비교를 통해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실효성 있게 개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3개월 강수량을 기반으로 하는 지수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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