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갈아주고 빚내서 치료”…‘뇌손상 여친’ 지킨 순애보 남친의 충격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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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중국의 한 여성이 그동안 자신을 돌봐 준 남자친구가 폭행 가해자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제과점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류는 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린이 가게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알렸다.
그러나 약 반년 뒤 린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상황은 달라졌다.
린은 류와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왔지만, 곧 류는 그녀의 부모가 방문하는 것을 막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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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잉잉과 류펑허(오른쪽). [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mk/20251017160602609fvvr.png)
지난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랴오닝성 출신의 20세 여성 린잉잉은 2013년 온라인을 통해 류펑허라는 남성을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함께 제과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과점 운영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류는 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린이 가게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알렸다.
이후 린은 심각한 뇌 손상을 진단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류는 두 달 동안 그녀를 간호하며 매일 기저귀를 갈고, 자세를 바꿔주고, 마사지를 해줬다. 그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약 20만위안의(약 4000만원) 빚까지 졌다.
의사들이 “깨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류는 “평생 여자친구 곁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는 중국 전역에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이들이 그를 “가장 헌신적인 남자친구”라고 불렀다.
그러나 약 반년 뒤 린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상황은 달라졌다. 린은 류와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왔지만, 곧 류는 그녀의 부모가 방문하는 것을 막기 시작했다. 결국 린은 아버지의 집으로 옮겨져 요양을 받게 됐다.
![혼수상태이던 린을 돌보는 류. [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mk/20251017160603936ovtx.png)
2015년 4월,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게 된 린은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사고가 아니라 류에게 맞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빵을 네 판이나 태웠다는 이유로 류가 밀대로 내 머리를 때렸다”며 “귀에서 피가 나고, 그대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회복 후에도 류는 린에게 “누구에게도 말하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입단속을 시켰다.
린은 그전에도 여러 차례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한 번은 휴대폰 게임 문제로 다투던 중 류가 그녀의 휴대폰을 부수고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으며, 또 다른 날에는 얼굴이 심하게 멍들 정도로 폭행해 가족에게 들킬까 두려워 호텔에 숨어 지내기도 했다.
그녀는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이 모든 폭행 사실을 숨겼다고 했다.
이듬해 류는 외딴 지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할 만큼 했다”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법원은 그에게 상해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린 가족에게 25만위안(약 4400만원)의 배상 명령을 내렸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린은 회복세를 보이며 스스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이번 사건은 랴오닝 법원이 최근 공개한 가정폭력 사례 중 하나로, 이후 중국 전역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전국부녀연합회(All-China Women’s Federation)는 지난해 중국 내 가정폭력 경험률이 35.7%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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