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사로 암 조기진단'…삼성그룹, 美 그레일에 1천550억 투자

김한나 기자 2025. 10.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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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가진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 함께 그레일에 1억 1천만달러(1천550억원)를 투자한다고 현지시간 16일 밝혔습니다.

그레일은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최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유무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입니다.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로 그레일이 출시한 제품 '갤러리'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출시 후 현재까지 약 40만건 누적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국립보건서비스(NHS)와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그레일은 갤러리 검사를 내년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가운데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팀장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에 그레일의 임상 유전자 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개인 맞춤화된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유전자와 AI가 융합된 기술 분야로 삼성물산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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