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잿더미 된 가자시티…“모든 추억이 먼지가 돼 버렸다”

강창광 기자 2025. 10. 17.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이 풀려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명이 석방되면서 가자전쟁 휴전 1단계인 인질 맞교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피란 갔던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주민 수십만 명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휴전 뒤 평화구상 2단계를 논의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아,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찾아온 현재의 '평화'도 언제, 어떻게 될 지 안갯속에 쌓여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주민 50만명, 진정한 평화는 언제 오나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시티 거리가 폐허로 변해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이 풀려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명이 석방되면서 가자전쟁 휴전 1단계인 인질 맞교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피란 갔던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주민 수십만 명이 집으로 돌아왔다.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에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이전에 약 100만명이 살고 있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가자전쟁 시작 뒤 중간중간 전투가 중단될 때면 많은 가자 주민들은 파괴된 집으로 돌아와 살펴보고는 했었다. 이윽고 전쟁이 멈추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집이 부서지거나 무너져내려 머물 곳이 없는 주민이 대다수다.

맨발인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6일(현지시각) 파괴된 가자시티 건물 사이에서 필요한 물품을 담아 옮기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가자 전쟁이 발발한 다음 날인 2023년 10월 8일 가자시티 팔레스타인 입법 위원회 모습(아래 사진)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시티 팔레스타인 입법 위원회 주변의 2025년 9월 29일 모습.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시티로 돌아온 라자 살미는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우리 집이 어떻게 됐을지 공포와 걱정이 몰려왔다”고 했다. 결국 집이 부서진 것을 확인했다. 살미는 “집을 바라보며 울었다”며 “모든 추억이 먼지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휴전 뒤 평화구상 2단계를 논의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아,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찾아온 현재의 ‘평화’도 언제, 어떻게 될 지 안갯속에 쌓여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각) 2년 동안의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에서 급수 차량의 물을 받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15일(현지시각) 가자시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신의 집 터를 보며 울부짖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가자시티의 부서진 이슬람 대학 건물에서 어린이들이 머물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