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축제 왜이러나…총감독 ‘3연임’ 논란에 숙박료 ‘바가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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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22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지난 15일 열린가운데 축제 현장에서는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일부 숙박업소가 축제 기간 요금을 두 배 가까이 인상해 시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폭주했지만, 관할 지자체는 이를 제재할 근거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2021~2022년까지는 공개채용으로 총감독을 선임했지만, 2022년 8월 동구는 '추억의 충장축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구청장이 직접 총감독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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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요금제 허점에 행정 대응 ‘뒷북’
예산 줄어도 인건비는 늘어 특혜 의혹
동구 “올해까진 체계 완성 위한 연임”

충장로 인근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축제 기간(10월 15~19일)에 맞춰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A 숙박업소는 평소 11만 원이던 2인실 1박 요금을 20만원으로 책정했고, B 업소 역시 7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요금 인상 폭은 최소 20%에서 최대 200%까지 다양했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축제 기간은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자연스러운 시장 현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방문객들은 “지역 대표축제가 시민 불신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숙박요금은 법적으로 상한선이 없어 자율요금제 하에 운영되고 있다. 사전에 공시된 금액으로 예약이 이뤄질 경우 단속이 불가능해 사실상 행정의 손을 벗어난 상태다.
충장축제는 앞서 축제 운영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충장축제 총감독이 3년 연속 동일 인물로 선임되면서 ‘특혜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2021~2022년까지는 공개채용으로 총감독을 선임했지만, 2022년 8월 동구는 ‘추억의 충장축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구청장이 직접 총감독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현 총감독은 2023년부터 내리 3년 연속 연임됐다. 해당 총감독은 지난해 충장축제 선임 이후에도 서울페스타 총감독을 겸임해 충장축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산 문제도 불거졌다. 충장축제 총예산은 2023년 2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3억2000만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18억5000만 원까지 감소했다. 불과 2년 만에 약 5억2000만원의 예산이 줄었다.
반면 충장축제 감독단의 인건비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021년 9300만원에서 시작해 2022년 1억 6500만원, 2023년 2억2900만원, 지난해에는 2억8600만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역시 2억7400만원이 책정돼 사실상 고액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인건비는 9억4700만원에 달한다.
전체 예산은 감소했지만, 감독단 인건비는 여전히 2억 원 대를 넘나들며 축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인건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3년에는 전체 예산의 약 9.6% 수준이던 인건비 비중이 지난해 12.3%로 상승했고, 올해는 14.8%에 달한다. 축제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총감독 1인에게 지급된 연봉은 2023년 7720만원, 지난해 8000만원에 이르러 단일 인건비 항목으로는 지나치게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사회에서는 “예산은 줄고 인건비와 숙박요금만 오르는 축제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냐”는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투명한 인사와 공정한 예산 운용, 실질적인 지역 상권 상생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추억의 충장축제’는 이름값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재식 광주 동구의원은 “축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며 “조례 개정 이후 특정인을 연임시키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광주 동구는 “올해까지를 전환기로 보고 내년부터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총감독과 연속성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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