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죽일 듯 버럭’ 41세 베테랑의 미친 투지···셔저, 2년 만에 155㎞ 강속구 5.2이닝 2실점 ‘존재감’

“감독에게 강하게 말했다.”
41세 베테랑 투수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감독도 곧바로 돌아섰다. ‘매드 맥스’ 맥스 셔저의 투지가 토론토를 일깨웠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셔저가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셔저는 1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CLS·7전 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셔저의 역투 속에 토론토는 홈런 2개 등 11안타를 몰아쳐 8-2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1984년생인 셔저는 포스트 시즌에서 역대 4번째로 41세 이상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셔저는 1회 1사 1·2루 위기에서 호르헤 폴랑코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갔다. 2회 조시 네일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 주자 레오 리바스를 견제로 잡았다.
인상적인 장면은 5회 2사 1루에서 나왔다. 존 슈나이더 감독이 투수 교체 의사를 갖고 마운드에 올라 왔다. 이때 셔저가 눈을 부라리며 슈나이더 감독에게 큰 소리로 짧고 굵게 고함을 쳤다. 자신이 이닝을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슈나이더 감독도 베테랑의 투지에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셔저는 랜디 아로사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5-1로 앞선 6회말 2사 후 폴랑코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 투수 메이슨 플루허티가 볼넷 후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셔저의 자책점은 2개로 늘었지만, 팀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토론토 타선은 베테랑의 역투에 화답하며 초반부터 터졌다. 3회초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투런 홈런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달튼 바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4회초에도 1사 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2루타, 맷 브래시의 폭투가 이어지며 점수를 더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7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2015년 호세 바티스타를 넘어 단일 포스트시즌 구단 최다 홈런 기록(5개)을 경신했다.
셔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슈나이더 감독이 올라온 상황에 대해 웃으며 자신은 괜찮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 셔저는 이 경기가 정규리그와 PS 합쳐 꼭 500번째 등판이었다. 41세의 ‘500전 노장’은 이날 2년 만에 가장 빠른 시속 96.5마일(155.3㎞) 공을 던졌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베테랑의 투혼을 알았기에 슈나이더 감독도 그를 믿고 내려왔다. 슈나이더 감독은 “셔저는 나를 죽일 것 같았다. 대단했다. 그는 매드맥스 같은 성격이 있지만, 오늘밤 그것을 보여줬다. 야수들도 웃고 있었다”며 짧고 굵었던 마운드 방문을 정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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