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서 대탈주 중…일부는 카지노 건물로 숨어 계속 범행”

김임수 기자 2025. 10.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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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사태 관련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웬치에서 일하던 이들이 대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웬치 사태와 관련해 발 빠르게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범죄와의전쟁2' 텔레그램방 운영자 천마 역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대규모 이동 및 도주하는 시작되는 상황"이라며 "일부는 웬치에서 현지 카지노 건물로 이동해 보란듯이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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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누크빌 지역 15일 밤부터 수백명 다른 지역으로 옮겨
교민들 온라인서 소식 공유…“일부 한국인 범죄 가담” 주장도
현지 구금된 한국인 59명 송환 늦어져…정부 “아직 협의 중”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에 옷가지 등 생활흔적이 남아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사태 관련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웬치에서 일하던 이들이 대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캄보디아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및 수사가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단속이 쉽지 않은 호텔 카지노 건물로 숨어들거나 아예 국경을 넘어 계속 사기 범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시사저널 취재와 캄보디아 현지 교민 커뮤니티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웬치가 밀집된 시아누크빌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밤부터 수백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외곽 지역에 있는 독립된 범죄단지는 물론 차이나타운 내 일부 건물에서도 한밤 중 수백 명이 캐리어에 짐을 챙겨 오토바이와 픽업 차량을 기다리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곳에서 납치·감금된 한국인들 역시 함께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웬치 사태와 관련해 발 빠르게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범죄와의전쟁2' 텔레그램방 운영자 천마 역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대규모 이동 및 도주하는 시작되는 상황"이라며 "일부는 웬치에서 현지 카지노 건물로 이동해 보란듯이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천마는 그러면서  "고수익 취업을 실체를 알고도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사례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라며 "실제 피해자와 자발적 가담자를 두분하는 '투 트랙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 있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 ⓒ '범죄와의전쟁2' 텔레그램방

캄보디아 현지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소식이 빠르게 공유되는 중이다. 교민들은 특히 "OOO이라는 여자도 조심하세요 한국사람들 범죄단지 팔아 먹고 안 그랬다고 하는 사람이다" "사기꾼 OOO이 한 달 전부터 한국에 들어오려고 한다. 예전 모집책을 통해 저에게 연락이 왔다"며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지 교민 A씨는 시사저널에 "언론 보도와 정부 대응보다 범죄자들 움직임이 빠르다"라며 "웬치에 있던 사람들이 태국이나 베트남, 미얀마로 넘어갈 수도 있다. 미얀마 국경은 군부대가 관리하고, 마약도 제조한다. 거기로 넘어가면 한국 정부도 캄보디아 정부도 못 잡는다고 봐야 한다. 살아서 못 나온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에 현재 구금된 한국인 59명에 대한 송환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양측은 조기 송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으나 기술적·행정적 문제들이 일부 남아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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