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가들, 더 건방져져야”···‘건설적 무례함’ 당부하는 글로벌 VC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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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너무 겸손합니다. 자신감 있게, 건방져야 해요."
이스라엘 출신의 연쇄 창업가인 아비람 제닉 래빗벤처스 벤처캐피털리스트(VC)는 16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된 '쿰(KOOM) 2025'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19살에 만든 유지보수 스타트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1억 달러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그는 10여년 전부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멘토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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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과 추진력 강조
“지금 당장 해외 진출 추진해야”

이스라엘 출신의 연쇄 창업가인 아비람 제닉 래빗벤처스 벤처캐피털리스트(VC)는 16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된 ‘쿰(KOOM) 2025’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19살에 만든 유지보수 스타트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1억 달러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그는 10여년 전부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멘토로 활동해왔다. 이날도 10~20분 단위로 한인 창업자와 미팅을 이어간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상당히 공통점이 많아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특히 한국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초창기 시절을 닮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닉 VC는 한국의 창업자들에게 “무례해져라.”라고 주문한다. 제닉 VC는 “한국의 창업자들은 예의 바르지만 정작 모르는 것을 묻지 않거나 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질서를 깨는 건설적인 무례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내수 시장이 상당히 큰 만큼 이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제닉 VC는 “한국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애매한 시장”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바라보면서 사업 계획을 짜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조건을 달지 말고 지금 당장 미국,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을 권한다”라며 “한국 스타트업은 충분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쿰 2025와 같은 행사에서 찾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과학을 이용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VC로 유명한 글로벌 밀레니얼 캐피털의 알빈 김 파트너는 한국 스타트업이 지닌 강점으로 아이디어와 성실함을 꼽았다. 그는 “미국에서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났는데 한국 스타트업이 가진 창의성과 그들이 일을 대하는 진정성은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다”라며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파트너 역시 한국 창업가들이 가진 겸손함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식 문화 때문인지, 미국에서 스타트업 피칭을 할 때 자신감 보다는 차분하고 겸손함을 전면에 내세울 뿐 아니라 사실과 계획을 얘기하는 데 치중한다”라며 “미국의 VC를 공략하려면 감동있고 자신감있는 스토리텔링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이어 “사업 초기부터 미국을 염두에 둔 팀원 구성과 계획을 준비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했다.
로빈 리 숍라인(Shopline) VC는 한국 창업가들의 탄탄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봤다. 그는 “전 세계 스타트업과 함께 일한 지 20년이 다 되었는데, 한국 창업가들을 놀라울 만큼 집중력이 좋고 체계적으로 실행한다”라고 분석했다. 리 VC는 이어 “다만 미국 시장으로 확장할 때 성공의 열쇠는 중소기업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성장을 함께 도와줄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신중하게 현지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시장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한국의 기술적 강점에 미국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해진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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