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별세…장기 기증 [지금뉴스]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란 책을 쓴 백세희 작가가 향년 35세로 별세했습니다.
백씨는 2020년, 우울증을 진단받은 뒤 자신이 상담 받은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습니다.
[백세희 작가(지난 2020년, '세바시' 강연): 죽고 싶은데 떡볶이는 맛있니? 먹고 싶어? 너 진짜 죽고 싶은 거 아니야. 너 정말 힘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제발 유난 떨지 마! 이 경험을 그대로 반영해서 제목을 지었고….]
토크콘서트와 강연회, 유튜브 등에서도 활발히 소통했고, 미국과 영국에서도 책을 발매했습니다.
[백세희 작가(지난 2021년, 유튜브 '나태주의 시스루'): 저 선생님이랑 인연이 있어요. 저도 강연을 간혹 다니는데 선생님 강연 다음 타임이 제 강연이…. {무슨 1위를 했어? 종합 1위?} 네, 종합 베스트셀러. {나는 2위밖에 못 했는데. 그 혜민 때문에 그랬어.}]
어제 숨진 백씨는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SNS엔 "힘들 때 책 읽고 메시지 보냈을 때, 따뜻한 답변을 주셨던 기억 잊지 않겠다", "어릴 때 항상 작가님 책 보고 위로받았었다, 편히 쉬시라"는 추모 댓글이 달렸습니다.
[백세희 작가(지난 2020년, '세바시' 강연):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런 우울감, 고통, 이런 많은 이야기들이 어떤 지겨움이나 한심함 없이 또 쉽게 무뎌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다양하게 말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삶을 감히 꿈꿔보면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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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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