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창의 ‘지금, 이 문장’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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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9월27에도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이 기후정의를 요구하며 소리치고 행진했다.
자기중심적인 인간 본성의 개조 없이는 기후위기와 전쟁과 사회 불평등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닐까.
이런 의심이 문득문득 고개를 들지만, 기후정의행진, 반전평화시위 등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참여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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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9월27에도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이 기후정의를 요구하며 소리치고 행진했다.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라!”
시그리드 누네즈의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은 세계 최고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무색하게 당시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빈부 격차에 따른 의료 불평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정책은 오히려 더 약화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중이다.

기후정의, 반전, 민주주의, 경제·의료 불평등 철폐를 외치는 시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 상황을 보면 ‘그해 봄의 불확실성’속 ‘그녀’의 말에 진실이 담겨 있는 것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결함 있는 사회 조직을 만드는 것 역시 인간 아닌가. 자기중심적인 인간 본성의 개조 없이는 기후위기와 전쟁과 사회 불평등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닐까. 시위 대신 수신(修身)이 앞서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이 문득문득 고개를 들지만, 기후정의행진, 반전평화시위 등에 기회가 되면 다시 참여할 작정이다. 시위가 내 안의 올바름을 추구하는 수신의 실천적 형태 중 하나라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햇볕 아래서 구호를 외치고 아스팔트 거리를 행진하다 보면 내 안의 ‘검은 피’가 서서히 증발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 기분을 아는 사람들이 느리더라도 조금씩 세상을 바꿔왔다고 믿고 싶다. 우리가 어렵게 맞이한, 수많은 ‘우여곡절의 봄들’을 근거로 말이다.

김기창 소설가 l 1978년 경남 마산 출생.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2014년 장편소설 ‘모나코’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 ‘마산’, ‘화성의 판다’, 소설집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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