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찬 바람 불면 많아지는 뇌졸중, 예방이 최선의 치료

이석수 기자 2025. 10. 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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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싸늘해지면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이 확인되면 심장 안에서 생긴 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지 않도록 항응고제 치료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혈관 건강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는 사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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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 곽재혁 신경과의원 원장
곽재혁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 곽재혁신경과 원장

날씨가 싸늘해지면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환절기 아침에는 평소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말을 잇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모습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 뇌경색은 불과 몇 분 사이에 삶의 궤도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대부분 오랜 기간 쌓인 생활습관과 질환 관리 여부에 따라 발생 위험이 좌우된다. 따라서 뇌경색의 가장 강력한 해법은 '예방'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과거에는 뇌출혈이 흔했으나, 고혈압 관리가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뇌경색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이다.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 작은 혈전에도 혈류가 막혀 뇌세포가 손상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맥경화를 가속시키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약물 치료를 통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뇌경색 예방의 핵심이다.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은 심장에서 생긴 혈전, 즉 심인성 뇌경색이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65세 이상, 또는 50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심전도 검사는 필수이다. 심방세동이 확인되면 심장 안에서 생긴 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지 않도록 항응고제 치료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도 뇌경색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금연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과거에는 소량의 음주가 괜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소량 음주도 심뇌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음주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주가 필요하다. 비만과 운동 부족은 대사질환을 유발해 뇌혈관을 위협한다. 일주일 5회, 하루 30분 이상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짠 음식 줄이기, 채소와 과일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오해에도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1차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흔히 처방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병력이 없는 사람에게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의 재발 방지, 즉 2차 예방에는 아스피린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복용 여부는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뇌경색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오랜 시간 쌓인 생활습관의 결과물이다. 오늘의 작은 선택이 내일의 뇌혈관 건강을 좌우한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관리, 정기검진이야말로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혈관 건강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는 사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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