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 100만달러짜리 슈퍼팩’… ‘정치+투자’ 트럼프식 비즈니스

민병기 특파원 2025. 10.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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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가 주최하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가 열린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CEO 70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 행사에 참석하는 가운데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1800만 원) 규모의 만찬 행사가 열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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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간선거 대비 자금 모금
CEO들과 정책조율·투자 유치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가 주최하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가 열린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전 세계 주요 기업 CEO 70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 행사에 참석하는 가운데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1800만 원) 규모의 만찬 행사가 열리는 모양새다. 기업들을 상대로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투자까지 얻어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비즈니스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플로리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인당 100만 달러가량의 참가비가 들어가는 정치자금 모금 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MAGA Inc’가 주최하는 행사로, 해당 단체는 올해 상반기에 1억7700만 달러(2460억 원)를 모금했다. 이번 만찬 행사는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열린 것이라고 CBS12 등 언론은 보도했다. 만찬 행사가 열리는 이날 마러라고에서는 전 세계 주요 CEO들이 참여하는 골프 회동도 진행된다.

정치자금 모금 행사와 기업인 대상 골프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비즈니스 동맹 구축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마러라고 사저를 거점으로 주요 기업 CEO들과 회동을 통해 정책을 조율하고 물밑으로 대규모 정치자금을 모금해 왔다. 지난해 11월 28일에는 그간 반목을 겪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마러라고로 불러 인공지능(AI) 규제·플랫폼 검열 완화 등 트럼프 2기 기술 정책을 조율했다. 이후 저커버그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같은 해 12월 중순에는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 잇따라 만나 이들 기업의 주요 민원을 청취하는 한편, 감세 정책과 대중국 문제 등을 논의했다.

12월 5일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 스티븐 우블 미국제약협회(PhRMA) 회장 등 미국의 주요 제약업계 인사들과 함께 제약 산업에 대한 투자와 약가 인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대선 최대 기여자 중 한 명인 머스크 CEO와는 마러라고 사저에서 수시로 만나 백악관과 정부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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