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모래·핑크 파라솔…‘잠실비치’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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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 한강공원 '잠실비치(Beach·사진)'에서는 50여 명이 해변 휴양지에 온 것처럼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서울시가 여름철이 지나 문을 닫은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을 하얀 모래와 핑크색 의자·파라솔 등을 갖춘 '잠실비치'로 조성해 어린아이들과 부모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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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한 수영장에 모래사장 조성
무료로 바닷가 분위기 만끽 가능
여의도·뚝섬 등 ‘물멍 공간’7곳
365일 시민 휴식공간으로 운영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잠실 한강공원 ‘잠실비치(Beach·사진)’에서는 50여 명이 해변 휴양지에 온 것처럼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데이트를 하러 나온 연인, 동네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잠실비치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잠실비치에서 만난 유은호(10)·정명재(10) 어린이는 “한강에서 모래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서울시가 여름철이 지나 문을 닫은 잠실 한강공원 물놀이장을 하얀 모래와 핑크색 의자·파라솔 등을 갖춘 ‘잠실비치’로 조성해 어린아이들과 부모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압구정, 잠실, 뚝섬 등 7곳에 한강을 보며 ‘물멍(물을 보며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길 수 있는 휴식 장소도 만들었다. 이용료는 모두 무료다.

지난 2일 문을 연 잠실비치는 물이 있는 수영장 주변부에 모래와 핑크색 파라솔(25개), 의자(60개) 등을 갖춰 마치 여름철 바닷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파라솔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물놀이장과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인근 주민 사이에서는 이른바 ‘물멍’ 명소로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비치 조성 초기에 비가 오는 날이 적지 않았는데도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더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돼 있으니, 이용시간 내에 언제든 오셔서 즐기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처음 조성한 7곳(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잠실·뚝섬)의 물멍 휴식공간에도 이미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들고 있다. 모래사장은 없지만 파라솔과 의자 등을 갖춰 잠실비치와 비슷한 모양새로 꾸며져 있다. 이색 카페 등을 갖춰 한강 명소로 등극한 한강버스 선착장들이 가까이에 있어 더 인기다. 지난 14일 오후 성동구 한강버스 옥수 선착장 인근 물멍 휴식공간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강변에 앉아서 쉴 만한 장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휴식공간이 생기니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잠실비치와 휴식공간 조성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여름 유럽(오스트리아 빈 코파비치)과 호주(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출장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구상한 것이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시야에 보이는 구간을 모두 정원으로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이 다녀온 코파비치나 사우스뱅크 외에도 해외에는 강변에 파라솔을 설치한 곳들이 많다. 프랑스 파리의 파리플라주(Paris-Plages)가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다. 매년 여름 센강변에 모래를 깔고 인공 야자수, 선베드, 파라솔 등을 설치해 도심 속 해변으로 꾸민다. 파리지앵들은 이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비치 발리볼 등 해변 스포츠를 즐기며 바닷가에 온 것처럼 휴가를 즐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에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그늘에 앉아 편하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잠실비치는 내년 6월 물놀이장 재개장 전인 5월에 문을 닫지만, 나머지 7곳은 1년 내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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