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구조대 오나" 에코프로 24% 급등…증권가는 "주의" 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내 전기차 시장이 신차효과를 앞세워 뚜렷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올해 1~8월 국내 전기차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는 2만4409대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도로에서 전기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5.09.0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moneytoday/20251017134938958qpyl.jpg)
에코프로가 장 중 24% 이상 급등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양극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지난달 전 세계 전기차 판매액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2차전지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 급등세가 순환매에 의한 것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거래소 증시에서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1만4200원(24.61%)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3.29%), 삼성SDI(5.93%), 더블유씨피(4.97%), 자이글(3.56%), 나인테크(3.13%), LG에너지솔루션(2.14%)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POSCO홀딩스, LG화학,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상위 기업 10개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TIGER 2차전지TOP10'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4.65% 뛰었다.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테슬라, 미국 ESS 기업 플루언스 에너지 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주가는 현재 우려보다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 EV(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 우려가 주가를 눌러왔으나, 최근 들어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BEV(배터리전기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한 210만대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양극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 매출 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들의 급등세를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2차전지주 급등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투자심리를 자극한 호재들이 2차전지주들의 실적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ESS 성장 기대에 비해 양극재 업체들의 직접적인 수혜 강도는 다소 제한적"이라며 "내년 미국 ESS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LFP(리튬인산철) 기반 ESS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아직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양극재만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양극재 기업들이 대부분 일회성 수익에 의해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도 문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보상금(2000억원대 추정)과 예상대비 높았던 환율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은 미국 전기차 판매 실적이 얼마큼 둔화할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내년 미국차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이 2차전지 업체들에는 큰 걸림돌이다. 지난 1일부로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폐지됐다. 일부 업체들이 가격 할인과 자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결국 판매 둔화를 피할 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하방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ESS의 고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낮은 판매 비중을 감안하면 전체 실적은 전기차 판매 실적에 따라 하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실적 반영이 내년 초 마무리된 뒤에 본격적으로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뇌전증 아내 쓰러졌는데 "죽든 말든"…남편 과거 상담서 '충격 진단' - 머니투데이
- 이혼 2번한 여배우 "집 날리고 차에서 자"…딸은 3일 굶기도 - 머니투데이
- "속옷 벗겨진 채 사망" 차에 치인 대구 여대생…정액 나와도 "무죄"[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진영이 형, 돌아버리겠다"…장우영, JYP 주가 16배 폭등에 씁쓸 - 머니투데이
- 장성규, 아내 임신 6개월인데 클럽행…"기억 끊겨, 눈 떠보니 나체" - 머니투데이
- 1억이 4.2억 됐다..."나도 그 종목 살걸" 오천피에도 못 웃는 개미들 - 머니투데이
- "아내 외도로 극단 시도만 6번"...웃찾사 개그맨이 '불륜 탐정' 된 이유 - 머니투데이
- '상간녀 지목' 김태인, '합숙맞선' 결국 통편집…의혹엔 "과장된 것" - 머니투데이
- '김수현→차은우' 모델 바꿨는데...'200억 탈세 의혹'에 광고계 손절 - 머니투데이
- "매일 5명 업무 챙겨야" 지친 30대 팀장...월 60만원 금융치료 효과 '톡톡'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