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선 턱밑까지 치솟은 코스피…한때 3,794.87까지 올라
코스닥도 상승…전기차 업황 회복 기대에 에코프로 25% 급등 눈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17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상승전환해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 3,700 고지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3,800선 턱밑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0.92%) 오른 3,782.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61포인트(0.42%) 내린 3,732.76으로 개장해 7,722.07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전 9시 45분 전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50분께에는 3,794.87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3,78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일단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순매도 양상을 보이던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서 현재 1천8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59억원과 45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기관 중 연기금 등은 86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2천7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177억원과 229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3%, 0.47%씩 내렸다.
다만, 엔비디아(1.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5.52%) 등을 중심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49%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벽 방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무역 협상 막판 쟁점인 3천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선불 요구'와 관련해 한국 측 우려사항을 미국에 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장 초반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02% 오른 9만8천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9만9천1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9만7천700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거래처인 엔비디아 강세의 흐름을 이어받은 듯 1만9천원 오른 47만1천500원에 매매되고 있으며, 역시 한때 47만5천원까지 상승,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45만5천원)를 큰 폭으로 경신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80%), 기아(1.53%), KB금융(1.41%), 신한지주(0.96%), 현대차(0.93%), HD현대중공업(0.39%)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두산에너빌리티(-1.79%), NAVER(-1.73%), 삼성물산(-1.38%) 등은 내렸다.
업종 지수는 전기·가스(5.86%), 화학(2.25%), 전기·전자(2.23%), 제조(1.35%), 운송장비·부품(0.18%), 금융(0.13%) 등이 상승했고, 건설(-3.71%), 보험(-2.28%), 종이·목재(-1.63%), 증권(-1.63%), 기계·장비(-1.15%), 섬유·의류(-1.09%)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8포인트(0.54%) 오른 870.09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2.70포인트(0.31%) 내린 862.71로 장을 열었으나 역시 코스피와 비슷한 시점에 상승 전환해 오름세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8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과 15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전기차 업황 회복 기대에 에코프로(24.96%), 에코프로비엠(12.73%)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하고 있고 알테오젠(2.55%), HLB(2.01%), 코오롱티슈진(1.72%) 등도 상승세다. 휴젤(-2.59%), 삼천당제약(-2.19%), 레인보우로보틱스(-1.4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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