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라고 '1560억' 투자한게 아닌데…'어깨→허리' ML 161홈런 타자의 '먹튀' 행보, 또 부상으로 이탈

박승환 기자 2025. 10.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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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앤서니 산탄데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6년 1억 1000만 달러(약 1560억원)를 투자해 데려왔는데, 정말 실망스러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서니 산탄데르가 부상으로 정규시즌 절반 이상을 날리더니, 챔피언십시리즈 중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17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서니 산탄데르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불렸던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비롯해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영입전에서 밀려났던 토론토는 5년 9250만 달러(약 1312억원)의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계약을 통해 앤서니 산탄데르를 영입했다. 옵션까지 발동될 경우 6년 1억 1000만 달러(약 1560억원).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산탄데르는 2017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2019시즌 99안타 20홈런 59타점 타율 0.261 OPS 0.773을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37경기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261 OPS 0.890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021시즌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2년 산탄데르는 3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했고, 2023시즌에는 153경기에 출전해 28홈런 타율 0.257 OPS 0.797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산탄데르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무려 4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140안타 102타점 91득점 타율 0.235 OPS 0.814로 활약하며 FA 시장에 나왔고, 토론토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산탄데르의 행보는 매우매우 실망스러웠다. '먹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산탄데르는 올해 54경기에 출전해 34안타 6홈런 18타점 타율 0.175 OPS 0.565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는데,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여파가 컸다. 산탄데르는 5월 말부터 어깨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했고, 9월 중순이 돼서야 빅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서니 산탄데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서니 산탄데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복귀 이후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7일 경기 전까지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르는 중 두 경기를 결장했는데, 이번에는 허리 부상이 산탄데르를 괴롭혔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전날(16일)의 경우엔 경기를 치르던 중 마일스 스트로와 교체가 되기도 했다.

이에 토론토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산탄데르의 로스터 교체를 요청했고, 사무국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토로토는 산탄데르를 제외하고 조이 로페르도를 추가했다. 이로써 산탄데르는 며칠 사이에 상태가 회복되고, 토론토가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하더라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각 시리즈 시작 시점에 확정되며, 시리즈 도중 부상일 경우에만 교체가 가능하다"며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교체가 승인되면, 산탄데르의 시즌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시리즈 도중에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는 다음 라운으데 진출하더라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산탄데르의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까지 밟은 토론토는 가을무대에서도 산탄데르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올 시즌의 행보는 그야말로 먹튀가 따로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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