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도중 벌떡 일어난 인도 70대 남성...이유 알고 보니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2025. 10. 17.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연출해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공군에서 준위로 복무했던 모한 랄(74)은 전통적인 흰 수의에 몸을 감싸고 관 위에 누운 채 '자신의 장례식'을 치렀다.

행사 이후 화장터에서는 상징적으로 태운 재를 인근 강에 뿌렸고, 랄은 전통 장례식 풍습에 따라 마을 잔치를 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서 70대 남성이 자신의 장례식을 연출해 죽은 척 관에 누워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화장직전 일어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출처 = NDTV]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연출해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공군에서 준위로 복무했던 모한 랄(74)은 전통적인 흰 수의에 몸을 감싸고 관 위에 누운 채 ‘자신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번 ‘가짜 장례식’은 그가 직접 건립에 참여한 새 화장터의 개장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장례 행렬은 실제 장례 절차와 똑같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람 남 샤티아 하이(Ram Naam Satya Hai·신의 이름은 진리다)”를 외치며, 그의 시신이 담긴 마지막 가마를 화장터로 옮겼다. 주민들은 랄이 실제로 세상을 떠났다고 믿었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대거 모였다.

그러나 행렬이 화장터에 도착하자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다. 랄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앉으며 이번 장례식이 ‘연출된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누가 진정으로 나를 아끼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랄은 자신을 상징하는 관을 불태우며 상징적인 화장 의식을 진행했다.

그가 이런 독특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마을 봉사를 위한 것이었다. 랄은 우기철마다 주민들이 시신을 화장할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은퇴 후 자신의 돈으로 제대로 된 화장 시설을 짓기로 결심했다. 이번 ‘가짜 장례식’은 그 화장터의 첫 개장 행사였다.

그는 NDTV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에도 마을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며 “주민들이 (내가 꾸민 상황을) 나의 마지막 여정이라 믿고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화장터에서는 상징적으로 태운 재를 인근 강에 뿌렸고, 랄은 전통 장례식 풍습에 따라 마을 잔치를 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