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수익률 4% 하회…금융권 대출 부실 우려 확산

권성희 기자 2025. 10.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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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긴장 고조와 미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 우려로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일(현지시간) 4% 밑으로 떨어졌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이 길어지며 연방정부가 집계하는 경제지표 발표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이날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지수가 크게 약화된 것도 국채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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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중 무역 긴장 고조와 미국 은행권의 부실 대출 우려로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일(현지시간) 4%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약했던 것도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몰리게 하며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전일 대비 0.07%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976%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4월7일 이후 최처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하회한 것은 지난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충격 때와 이날뿐이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0.05%포인트 이상 떨어진 4.58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3.424%로 2022년 9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수익률 하락은 은행권 부실 대출 우려로 촉발됐다. 전날(15일) 장 마감 후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온스 뱅코프는 올 3분기에 60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 중 5000만달러를 대손상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온스는 이와 관련, 여러 은행과 대출기관이 2곳의 상업 및 산업 차입자와 관련된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이온스는 이달 말 공식적으로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오전에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회전 신용 한도에 대해 적절한 담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차입자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다만 기존 담보로 대출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신용 부실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앞서 JP모간은 자동차 대출업체인 트라이컬러의 파산으로 3분기에 1억7000만달러의 대출 채권을 상각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부품회사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으로 제프리즈가 운용하는 펀드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이 길어지며 연방정부가 집계하는 경제지표 발표가 일제히 중단된 가운데 이날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지수가 크게 약화된 것도 국채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12.8로 전달 23.2에 비해 36.0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제로(0)를 2개월만에 다시 하회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지속적으로 하회할지 여부는 인플레이션 향방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모든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됐지만 CPI는 사회보장연금 지급에 필요해 일부 노동부 공무원들이 출근해 산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4일에 공개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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