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의 경계 허물다… 팀펄, ‘피어리 팝업’으로 새로운 예술 경험 제시

김성준 2025. 10.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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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술계에서는 기술과 상상의 결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융합 예술'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팀펄 정혜주 기획자는 "피어리는 가상 생명체이기에 관객과의 만남에는 매개가 필요하다. 전시의 모든 구성 요소는 이러한 세계관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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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예술 그룹 ‘팀펄’, 전시 <PPP: A Chain Letter> 진행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 세계관 통해 관객 참여형 전시 구현
AR, 포토부스, 게임, 키링 키트 등으로 감각적 공간 연출
팀펄 제공


최근 예술계에서는 기술과 상상의 결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융합 예술’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시대를 넘어, 관객이 예술의 일부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트코리아랩시연장D에서 개최 중인 융합 예술 그룹 ‘팀펄’의 전시 <PPP: A Chain Letter>는 그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피어리 팝업(POP-UP! PEARY)’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관객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하도록 이끈다.

전시의 중심에는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가 있다. 아트코리아랩 건물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처음 등장하는 이 캐릭터는 팀펄의 세계관 속에서 탄생했으며, 관객은 AR 기술을 통해 피어리와 소통하고,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게임과 노리개 키링 키트로 세계관을 이어간다. 작품과 공간, 체험이 하나로 융합된 구조다.

팀펄 제공


팀펄은 이번 전시에서 피어리의 ‘대리인’으로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이어간다. 전시 오픈에 앞서 약 60일간 온라인을 통해 피어리에게 편지를 받았으며, 전시장에서는 선정된 참여자에게 답장과 선물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는 관객이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세계관 속 ‘참여자’로 들어오게 되는 과정을 상징한다.

팀펄 정혜주 기획자는 “피어리는 가상 생명체이기에 관객과의 만남에는 매개가 필요하다. 전시의 모든 구성 요소는 이러한 세계관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수진 아트디렉터는 “팀펄은 이러한 과정을 ‘접속’이라 부른다. 이번 전시의 제목 ‘PPP(POP-UP! PEARY)’도 그 개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팀펄은 단순히 기술을 접목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일상, 현실과 가상이 맞닿는 지점에서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세계관을 기반으로 피어리(Peary)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융합 예술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준 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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