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KS 우승 꿈꿨던 강민호·손아섭, 이젠 적으로[PO 프리뷰]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때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꿔왔던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적으로 만나게 됐다. 바로 강민호와 손아섭이다.

삼성과 한화는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리그 최강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다. 삼성은 올해 팀 타율 2위(0.271), 팀 홈런 1위(161개)로 리그를 폭격했다. 반면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3.55)의 짠물 야구를 보여줬다. 두 팀이 올해 정규리그에서 8승8패 호각세를 겨뤘고. 삼성이 앞서 팀 평균자책점 2위(3.63)의 SSG를 상대로 업셋을 기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와 손아섭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강민호는 2004, 손아섭은 2007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롯데의 부흥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여러 차례 가을야구를 나갔지만 유독 한국시리즈와는 연이 없었다. 강민호는 이후 2017년 삼성으로, 손아섭은 2022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롯데와 결별했다.

2023년까지 강민호와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강민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이제 손아섭만이 정규리그 2000경기 이상을 뛴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됐다.
사실 손아섭은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했다.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성적이 빼어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한화가 우승을 위해 트레이드 마감날 2026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3라운드와 현금 3억원을 주고 그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상황이 달라졌다.
하지만 하늘은 그에게 쉽게 KS 무대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후반기 막판 LG의 거센 질주에 무릎을 꿇고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그리고 그는 이제 절친한 선배와 KS행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강민호와 손아섭. 두 선수 중 누가 꿈의 무대인 KS로 올라가 기회를 쟁취할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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