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어질지니' 김우빈 "세상에 없던 새 캐릭터 맡으니 신나고 흥미로웠죠"[인터뷰]

모신정 기자 2025. 10.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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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서 램프의 정령 지니 역 맡아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배우 김우빈이 넷플릭스 13부작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추석 연휴 국내 시청자들을 비롯해 글로벌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 3일 첫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과거 가영의 전생에서 인연을 맺었던 지니는 우연히 두바이 사막을 거닐던 가영에 의해 983년 만에 다시 한 번 램프에서 풀려나게 되고 그녀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 후 타락시키려 마음을 먹지만, 983년 전 둘 사이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음을 깨달아 가게 된다.

지난 8일 넷플릭스 투둠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3일 만에 40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고 6~12일까지 8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 글로벌 흥행 저력을 발휘했다.

배우 김우빈 ⓒ넷플릭스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 이루어질지니'의 흥행 주역 김우빈을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매 인터뷰에 수트 차림으로 예의를 갖춰 참석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남색 재킷 차림에 정성스럽게 매만진 헤어스타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인터뷰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으로 그를 발굴하다시피 했고 '상속자들'(2013)로 그를 톱스타의 자리로 안내했으며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메인 타이틀롤을 맡아 그야말로 마음껏 연기적 재능을 다 펼치게 해준 김은숙 작가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됐다.

"처음 대본을 받아 읽었을 때 싫은 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김은숙 작가님 특유의 유머도 좋았고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해 탐구하는 메시지도 좋았어요. 인간의 선함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주제적 측면도 좋았고요. 지니와 가영의 캐릭터도 너무 좋았어요. 처음에 제안 주셨을 때 큰 틀에서의 결말까지 다 이야기를 해주셨고 처음에는 6부까지 대본을 받았던 걸로 기억이 나요."

김우빈이 연기한 지니는 연기 없는 불로부터 창조된 램프의 정령으로, 지니들 중 가장 우두머리이자 사탄에 해당한다. 천여 년 가까이 램프에 갇혀 있던 지니는 두바이 사막에서 가영에 의해 깨어나고 신의 창조물인 인간이 얼마나 실패작인지,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제대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 극중 이블리스라고 불리는 지니 캐릭터에 대해 일부 무슬림 시청자들로부터 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김우빈은 의견을 보탰다.

배우 김우빈 ⓒ넷플릭스

"지니 역에 대해 부담됐던 것은 아랍어 연기였어요. 지문에 '이 부분은 꼭 아랍어로 해달라'고 쓰여 있어서 부담이 됐죠.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대본에 총 52마디의 아랍어 대사가 나왔어요. 그 52마디를 아랍어 선생님이 녹음해주신 부분을 1000번씩 들었죠. 총 52000번 듣고 대사 연기를 한 거예요. 캐릭터와 관련해 해당 문화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지려고 매순간 노력했어요. 작가님이 대본 작업을 하실 당시부터 해당 전문가 분들이나 전문기관으로부터 자문을 여러 차례 받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니는 인간이 아닌 정령이기에 대사도 그에 맞춰서 작가님이 잘 써주셨어요. 저도 인간의 역할과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말의 리듬이나 행동, 리액션 등도 새롭게 시도해보려고 했죠. 한없이 하찮고 심드렁하다가도 갑자기 잔인해지고 무서워지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10년 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수지와의 재회는 성공적이었다. 이미 한번 호흡을 이뤄봤기에 서로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시간이 필요 없었고, 10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서로의 생을 건 사랑을 나누는 정령 지니와 사이코패스 여성 가영의 특별한 로맨스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하기 위해 두 사람은 첫 촬영부터 본격적 호흡을 맞춰 가기 시작했다.

"수지 씨와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세월이 전혀 안느껴졌어요. 이미 친하니 친해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었죠. 바로 작전 회의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제가 MBTI가 ISTP인데 수지 씨 성격도 비슷해요.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서로 이야기를 안 나눠도 상대 마음을 알 수 있었죠. 가영 역은 감정이 결여된 인간이기에 연기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사실 가영이 무표정하거나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제가 바로 앞에서 연기할 때 충분한 리액션과 미묘한 표정 변화들을 다 봤어요. 수지 씨가 많이 애써줬죠."

배우 김우빈 ⓒ넷플릭스

실패나 내리막길 없이 승승장구만 해온 것 같은 김우빈이지만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비인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며 고통 받으며 지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번 큰 아픔을 겪어봤기에 작품 한편 한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신을 향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더 강력하게 느끼고 있다.

"연기에 있어서는 늘 아쉬움이 있어요. 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늘 아쉽고 늘 더 잘 하고 싶어요. 제 직업이 관객, 시청자분들과 소통하는 것이니 정말 제 일을 잘 하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세상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새롭고 즐거웠어요. 아픈 시기를 겪었기에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요. 전에는 팬들께 쑥스러워 잘 표현을 못했지만, 이제 많이 표현하고 감사하며 살려고 해요."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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