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3조짜리 물들어온다”…K조선 웃게 만든 통큰 기업은 어디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5. 10.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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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 해운업체 HMM이 3조원 규모 친환경 선박을 국내 조선업계에 발주한다.

2018년 '빅 오더' 이후 7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로 친환경 선대 강화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 지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이를 합치면 국내 조선사에 대한 전체 발주 금액은 3조4500억원에 달한다.

HMM은 2018년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3조1532억원)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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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친환경선 12척 국내 발주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희소식
중소선은 中에 발주...투트랙 전략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에 기항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HMM
국내 선두 해운업체 HMM이 3조원 규모 친환경 선박을 국내 조선업계에 발주한다. 2018년 ‘빅 오더’ 이후 7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로 친환경 선대 강화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 지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HMM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HD현대중공업(8척)과 한화오션(4척)에 발주한다고 공시했다. 발주금액은 3조500억원이다.

발주되는 12척은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NG 연료는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저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에 따르면 LNG 연료는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이상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선박 중 절반이 대체 연료 선박이며 이 가운데 70%는 LNG를 연료로 쓴다.

HMM은 이번 발주로 친환경 선대를 대폭 확충한다. 기존에 확보한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9척과 LNG 연료 컨테이너선 2척에 이번 12척을 추가하면 총 23척의 친환경 선박을 운영하게 된다.

HMM은 이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도 HD현대중공업에 별도로 발주했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이를 합치면 국내 조선사에 대한 전체 발주 금액은 3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대형 발주는 국내 조선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HMM은 2018년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3조1532억원)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당시 발주를 규모가 커 ‘빅 오더’라고 부른다.

이후 2021년에는 1만3000TEU급 12척(1조7776억원), 2023년에는 메탄올 연료 9000TEU급 9척(1조4128억원) 등 지속해서 국내 조선사에 대형선 발주를 이어 왔다.

HMM은 추가로 이날 12척의 중소형 선박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9월 15일자 A1면 보도

중소형선은 중국, 대형선은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며 선박 규모별로 다른 투트랙 발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대형선 건조에 집중하면서 중소형선 가격 경쟁력은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

HMM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로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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