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 잇단 오류… 수리비 폭탄까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결함 문제가 계속되면서 차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일부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간 수리건수 4000건 이상
보증 끝나면 수리비 수천만원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결함 문제가 계속되면서 차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 보급된 테슬라 차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서비스센터는 제한적이라 수리 기간이 길어지고 수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일부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차량 계기판에 ‘BMS_a079’라는 경고 문구가 뜨는 것인데, 이 오류가 나면 배터리 충전이 제한되고 주행거리가 줄어든다.

BMS는 전기차의 두뇌로 불리는 장치다. 배터리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점검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어하고, 사용자에게 이상 징후를 미리 알려 과충전·방전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테슬라코리아에서 제출받은 ‘BMS 수리 내역’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 동안 BMS 오류 관련 건수는 4637건으로 집계됐다. 문제가 된 차량은 최소 4000대 이상으로,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MS 오류를 해결하려면 배터리 교체 등 수리를 해야 하는데 수리 기간은 평균 23.4일(전체 전기차 평균 10.7일)이고 보증이 만료된 차량의 경우 수리 비용은 수백만~3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같은 차량에서 BMS 오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여러 번 수리를 받는 사례도 있다. 지난 5년간 245대는 2회 이상 수리받았고, 3회 이상 수리한 차량은 19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는 “2021년식 모델Y 배터리를 한 번 교체했는데, 보증이 끝나고 최근 두 번째 오류가 발생해 수리비가 2800만원 나왔다”고 했다.
테슬라코리아는 BMS 오류에 대해 차량 주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비 예약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차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나 수리 기간 중 대여 차량을 제공하고, 기간 단축을 위해 본사에 원활한 배터리 수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 ‘모델3’를 판매하면서 국내 판매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테슬라 판매량은 4만36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7% 늘었다. 모델Y(3만7035대)는 벤츠 E클래스(1만9681대), BMW 5시리즈(1만8206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사서 손해 본 투자자 없다” … 최고가 갈아치운 삼성전자에 ‘들썩’
- “빚 더 못 갚아”… 올해 개인회생 신청 13만건 역대 최대
- 공부·취직하려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160만명 넘었다… 경기 남부 밀집
-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처인구, 전셋값 상승률 서울 6배
- 마운자로도 수면 치료 효과… “자다가 컥” 수면 무호흡증 파고드는 제약업계
- [주간 특산물] 카사노바도 매일 50개씩 먹었다… 정열의 해산물, ‘통영 굴’
- KAI,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성능 개량 계약… 930억원 규모
- “비행기 좌석서 빈대가 우글”… 美 승객, 델타·KLM에 3억원 소송
-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방위 산업의 실리콘밸리가 되었나
- “지원금 줄어 힘들어”… 탈성매매 지원금으로 유럽 간 전직 업소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