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캄보디아 범죄조직 '엑소더스'…문신한 중국인 행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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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안에 범죄 조직원들이 20만명 정도 되는데, 지금 거대한 '엑소더스'(대탈출)를 하는 것 같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의 설명이다.
그는 "여권을 다 뺏긴 상태일 거기 때문에 중국인들 주관 하에 탈출 행렬에 껴 있는 한국인들이 꽤 될 것"이라며 "최근 캄보디아에 자의든 타의든 이런 범죄 조직에 연루된 한국인 젊은이들이 2~3천명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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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은 물론 공항도 탈출 움직임
컴퓨터 들고 버스로 단체 이동 모습도
"며칠 전부터 탈출 행렬 시작돼"
한국인 실종자 등 포함 가능성도

"캄보디아 안에 범죄 조직원들이 20만명 정도 되는데, 지금 거대한 '엑소더스'(대탈출)를 하는 것 같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의 설명이다. 캄보디아 곳곳에서 범죄단지(웬치)를 비우고 다른 나라로 떠나는 조직원들의 탈출 행렬이 포착되고 있다. 이 행렬엔 실종 상태인 사람들을 비롯해 다수의 한국인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16일 저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50분 달려 도착한 테초 공항은 출국을 앞둔 사람들과 지어진 지 몇달도 채 안 된 신공항을 보기 위해 나선 관광객들이 동시에 몰리며 북적였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공항을 가득 메운 가운데 드문드문 문신한 동양인 남성들이 낀 무리가 반복해서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이자 다소 거친 말투의 중국어가 뚜렷하게 들려왔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체크인 시간이 다가올수록 공항 곳곳에 문신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가벼운 짐에, 연신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시선을 느꼈는지 경계의 눈빛으로 되려 취재진을 유심히 살피는 이들도 있었다.

공항 출입구에서 경비를 보던 50대 남성 현지인에게 묻자 "최근 며칠 공항을 찾는 중국인 남성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공항에 오는 승객들을 태운다는 30대 현지인 택시 운전수도 "오늘도 중국인 남자를 태우고 왔다"면서 "전보다 문신한 남성이 많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교민들에 따르면 절차가 까다로운 공항뿐 아니라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라오스, 태국 국경을 통해 캄보디아를 떠나려는 행렬이 최근 며칠 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을 비롯한 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캄보디아 관계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 게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웬치가 존재하며 다수의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자들이 구출된 시하누크빌에선 며칠 전부터 밤시간을 틈타 단체로 버스 등을 타고 범죄단지를 떠나는 무리들이 포착되고 있다.
시하누크빌에 거주하는 한 교민으로부터 전달받은 한 영상에선 수십대의 컴퓨터를 거리에 꺼내놓고 이동을 준비하는 중국인 무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민은 "낮에도 평소보다 차나 사람이 거의 안 보여 썰렁하다"며 "3~4일 전부터 조직들이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되고, 앞으로도 며칠간 계속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중국인들"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한인회 부회장으로 한국인 감금 피해자들을 구출하는 활동도 지속해 온 옥해실 선교사는 탈출 행렬에 한국인들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권을 다 뺏긴 상태일 거기 때문에 중국인들 주관 하에 탈출 행렬에 껴 있는 한국인들이 꽤 될 것"이라며 "최근 캄보디아에 자의든 타의든 이런 범죄 조직에 연루된 한국인 젊은이들이 2~3천명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집계로 나온 실종자 80여 명을 훨씬 웃도는 수다.
프놈펜에서 사업을 하는 한 교민은 이날 취재진에 "범죄 조직에 가담하거나 속해 있는 한국인들이 들어가 있는 채팅방이 따로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안에서 이미 며칠 전부터 캄보디아를 떠나라는 대피령이 전파됐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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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CBS노컷뉴스 이원석 기자 onethr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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